이강덕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김석기 국회의원(왼쪽)과 이만희 국회의원을 만났다. 사진제공 ㅣ 이강덕사무소

이강덕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김석기 국회의원(왼쪽)과 이만희 국회의원을 만났다. 사진제공 ㅣ 이강덕사무소



강 전 총재 “표 분산 막고 지역 대표성 회복” 단일화 힘 실어
포항·경주 등 정치권 결집 가속… 경선판도 ‘지역 균형발전’ 시험대로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본격화된 가운데, 포항을 중심으로 한 ‘동남권 대망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유력 주자였던 강석호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가 이강덕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전격 불출마함에 따라, 동남권 정치권의 결집 현상이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강 전 총재는 지난 15일 이강덕 예비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 입장을 밝히며 “이 후보와 경쟁할 경우 소중한 표가 분산되어 경북의 진정한 균형발전을 이루려는 동남권의 염원이 멀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1995년 지방자치제 부활 이후 동남권은 단 한 차례도 도지사를 배출하지 못했다”며 “이제는 지역의 정당한 대표성을 확보할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실제 포항·경주·영천·영덕·울진·울릉을 아우르는 동남권은 경북의 산업과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축임에도 불구하고, 도정의 중심에서 소외됐다는 ‘역차별론’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앞서 박명재 전 의원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데 이어 강 전 총재까지 가세하면서, 동남권 인사들의 연쇄 지지는 경선 판도를 흔드는 강력한 변수로 부상했다.

이강덕 예비후보는 강 전 총재의 결단에 감사를 표하며 세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김정재·이상휘(포항), 김석기(경주), 이만희(영천) 의원 등 동남권 현역 의원들과 잇따라 만나 지역 균형발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후보는 “포항이 경북 제1의 도시임에도 도지사를 배출하지 못한 것은 도정의 균형 측면에서도 문제”라며 “‘동남권 대망론’은 특정 지역의 욕심이 아니라 소외된 지역의 정당한 평가와 기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라고 밝혔다. 또한 “어느 지역도 소외되지 않는 ‘하나 된 경북’을 만들기 위해 동남권 출신 도지사 배출이라는 시대적 과업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경선이 단순한 인물 대결을 넘어 경북 내 지역 간 대표성 재편을 둘러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전 총재의 불출마로 이 후보가 동남권의 ‘단일 대오’를 형성함에 따라, 이러한 결집력이 실제 경선 표심으로 얼마나 이어질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포항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