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배우로 오롯이 빛났다. 무대 연기에 도전한 권유리가 마지막 공연까지 열연하며 한뼘 더 성장헀다.

권유리는 심리 스릴러 연극 ‘THE WASP(말벌)’에서 다섯 번째 아이를 임신한 채 빈곤의 굴레가 이어지는 삶의 풍파 속 거친 생존을 이어가는 ‘카알라’ 역을 맡아 이전 필모그래피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매력을 선사했다.

인물 특유의 복잡한 감정선을 카메라가 아닌 무대라는 공간을 채우며 극적 몰입감을 높였다. 두 인물이 이끌어가는 ‘THE WASP(말벌)’ 특성상 권유리의 존재감은 객석을 압도했다. 다소 거친 말과 험악한 분위기에서도 권유리가 내뿜는 카리스마와 연기 열정은 극의 재미를 더했다.

덕분에 작품 후반에도 또 다른 이야기를 있을 것 같은 여운으로 객석은 기립박수로 권유리 변신을 응원했다.

무사히 공연을 마친 권유리는 26일 마지막 공연에서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관객들 그리고 나와 함께한 세 명의 ‘헤더’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좋았던 추억을 가슴 깊이 간직한 채 또 다른 무대에서 인사드릴 그날을 기다리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소녀시대로, 배우로 권유리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 그 미완의 연기에 변화를 더할 무대 연기는 권유리의 다음을 기대하게 한다.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