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안방극장은 말 그대로 장르 대전이다. 취사병, 악녀 빙의 로맨스, 초능력자까지 각기 다른 색깔의 신작들이 줄줄이 출격한다. 전통적인 멜로·스릴러 구도에서 벗어나 군대와 요리, 판타지와 코미디, 초능력 액션과 심리극을 뒤섞은 ‘장르 파괴’ 신작들이 시청자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작품은 SBS 새 드라마 ‘멋진 신세계’다. 5월 8일 첫 방송되는 ‘멋진 신세계’는 조선 악녀의 영혼이 씐 무명 배우 신서리와 악질 재벌 차세계의 전쟁 같은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임지연은 극 중 강단심과 신서리를 오가는 1인 2색 연기를 선보인다. 조선시대 악녀의 생존형 독기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살아남기 위한 코믹한 에너지를 동시에 보여줘야 하는 만큼, 기존의 강렬한 이미지와는 또 다른 변신이 기대된다. ‘스토브리그’, ‘치얼업’을 연출한 한태섭 감독과 신예 강현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는 점도 관심을 모은다.



11일에는 티빙·tvN ‘취사병 전설이 되다’가 출격한다. 박지훈 주연의 이 작품은 총 대신 식칼을, 탄띠 대신 앞치마를 두른 이등병 강성재가 ‘전설의 취사병’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밀리터리 쿡방 판타지다. 군대라는 폐쇄적 공간에 요리 성장물과 판타지 설정을 결합한 점이 차별점이다. 박지훈은 ‘왕과 사는 남자’ 이후 차기작으로 조리복을 입고 돌아오며, 기존 사극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생활 밀착형 캐릭터에 도전한다.


넷플릭스는 15일 ‘원더풀스’를 공개한다. ‘원더풀스’는 1999년 세기말, 우연히 초능력을 갖게 된 동네 사람들이 세상을 위협하는 빌런에 맞서는 초능력 코믹 어드벤처다. 박은빈과 차은우가 주연을 맡았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유인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특히 유인식 감독과 박은빈의 재회작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크다. ‘우영우’가 따뜻한 휴먼드라마의 결로 사랑받았다면, 이번에는 초능력과 코미디, 액션을 결합한 훨씬 더 큰 스케일의 장르물로 확장된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