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기원이 국립종자원 품종보호출원을 마친 ‘금빛반도’(왼쪽)와 가을복숭아 ‘만향’. 사진제공 ㅣ 경북도

경북농기원이 국립종자원 품종보호출원을 마친 ‘금빛반도’(왼쪽)와 가을복숭아 ‘만향’. 사진제공 ㅣ 경북도




보관성 높인 ‘금빛반도’·고당도 가을복숭아 ‘만향’ 출원… 2029년 농가 보급 예정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이 국내 기술로 육성한 두 번째 납작복숭아 ‘금빛반도’와 가을철 입맛을 사로잡을 만생종 ‘만향’을 새롭게 선보이며 복숭아 시장의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두 품종에 대한 개발을 완료하고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을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출원한 ‘금빛반도’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반도형(넓은 편원형) 복숭아다. 2025년 국내 최초 납작복숭아 품종인 ‘새빛반도’에 이은 두 번째 성과물이다.

9월 상순경 수확하는 만생종인 ‘금빛반도’는 15브릭스(˚Brix)의 높은 당도와 적절한 산도가 어우러져 새콤달콤한 풍미가 일품이다. 특히 기존 납작복숭아의 최대 단점이었던 ‘무름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경도를 19N까지 높였다. 덕분에 유통 과정에서 상품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농가와 유통업계의 기대가 크다.

함께 공개된 ‘만향’은 20년의 연구 끝에 탄생한 황육계 품종이다. 복숭아 시즌이 끝나는 9월 상순에도 수확이 가능한 가을복숭아로, 358g에 달하는 대과형에 14.3브릭스의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산도가 낮아 달콤함이 강하게 느껴지며, 특유의 짙은 향기까지 갖춰 프리미엄 과일 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신품종들은 국립종자원의 재배심사를 거쳐 2029년부터 농가에 본격 보급될 전망이다. 현재 청도복숭아연구소가 육성한 품종들은 전국 재배면적의 약 6.4%를 점유하며 농가 소득 증대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국내 육성 2호 납작복숭아인 금빛반도를 신속히 현장에 정착시키고, 만생종 만향을 통해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구조를 만들겠다”며 “앞으로도 기후 변화와 소비 트렌드에 맞춘 우수 품종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경북 복숭아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청도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