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유치한 ‘방사선환경 로봇실증센터’ 구축 조감도. 사진제공 ㅣ 경주시

경주시가 유치한 ‘방사선환경 로봇실증센터’ 구축 조감도. 사진제공 ㅣ 경주시




기후에너지환경부 공모 선정…2029년까지 198억 투입
양남면 중수로해체연구소 부지에 구축…SMR 연계 산업 확장 추진
경주시가 기후에너지환경부 주관 ‘방사선환경 실증기반 구축’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원전해체 산업 육성을 위한 로봇실증센터 설립에 본격 착수한다.

경주시는 4월 28일 이번 사업 선정으로 방사선 환경에서 작업로봇의 신뢰성을 검증할 수 있는 전문 인프라를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원전해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장비 고장과 오작동 가능성을 사전에 검증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비용 증가를 최소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사업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추진되며 총사업비 198억원이 투입된다. 재원은 국비 124억원, 지방비 54억원, 주관기관 부담금 20억원으로 구성된다.

사업 주관은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이 맡는다. 로봇실증센터는 경주시 양남면 나산리 중수로해체연구소 부지 내 1,500㎡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중수로해체연구소는 오는 6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센터는 고방사선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로봇과 장비의 성능을 시험·평가하는 시설로, 향후 원전해체 기술 상용화를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방사선 환경 장비 검증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여서 국내 원전해체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경주는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발전소,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등 원자력 관련 기관이 집적된 지역으로, 이번 사업을 계기로 원전해체 산업 핵심 거점으로서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주시는 앞으로 원전해체 공정의 자동화·지능화를 추진하는 한편,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차세대 원전 기술과 연계해 산업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문 인력 양성도 병행해 지역 산업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로봇 실증기술이 상용화되면 원전해체 공정의 안전성과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SMR 등 차세대 원전 분야까지 확장해 경주가 글로벌 원자력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