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개선 뚜렷…파워 애플리케이션 수요도 동반 성장
유럽 현지 생산 체계 구축…규제 대응·공급망 경쟁력 강화
에코프로비엠 2026년 1분기 연결 실적. 사진제공ㅣ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2026년 1분기 연결 실적. 사진제공ㅣ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이 전기차(EV) 시장 회복과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에코프로비엠은 29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054억 원, 영업이익 20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6298억 원)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23억 원)보다 크게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실적은 유럽 전기차 시장 회복에 따른 양극재 공급 증가와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데이터센터 전력 안정화를 위한 ESS용 양극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다.

AI 관련 반도체 생산시설 확장과 데이터센터 건설 증가에 따라 전동공구와 전기자전거 등 파워 애플리케이션용 물량도 전년 동기 대비 44% 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회사는 2분기 양산을 앞둔 헝가리 공장을 기반으로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당 공장은 헝가리 데브레첸에 연간 5만4000톤 규모로 조성됐으며, 유럽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신차 수요 증가에 대응할 핵심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유럽연합(EU)의 환경 규제와 역내 공급망 정책 강화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U-영국 무역협정(TCA), 핵심원자재법(CRMA), 산업가속화법(IAA) 등은 2027년 이후 EU산 양극재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어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한 에코프로비엠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헝가리 공장은 올해 상반기 중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유럽 공급망 내 입지를 강화하고 신규 고객사 확보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장우 대표는 “AI 확산과 전기차 시장 회복에 맞춰 고부가가치 양극재 공급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헝가리 공장의 성공적인 양산을 통해 유럽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포항ㅣ정다원 스포츠동아 기자 loaldk@donga.com


정다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