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통 단절과 안전 문제 해결… 존중하는 작업장 문화
■ 500명 한글 이름 조끼 배부

고흥군이 올해 입국하는 농업·어업 분야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대상으로 한글 이름이 새겨진 조끼를 배부하고 있다. 사진제공 |  고흥군

고흥군이 올해 입국하는 농업·어업 분야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대상으로 한글 이름이 새겨진 조끼를 배부하고 있다. 사진제공 | 고흥군


전남 고흥군이 올해 지역 농어촌에 투입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을 위해 이들의 한글 이름이 큼지막하게 새겨진 특별한 작업 조끼를 나눠주며 따뜻한 현장 소통에 앞장서고 있다.

고흥군은 올해 배정된 농업 및 어업 분야 외국인 인력 500여 명에게 순차적으로 이 조끼를 건넬 예정이다.

조끼 겉면에는 근로자의 이름과 지자체의 명칭이 또렷한 한글로 적혀 있어, 함께 일하는 농어가 주인이나 동료들이 언제든 친근하게 이름을 부를 수 있도록 고안됐다.

그동안 농어촌 일선에서는 낯선 외국어 발음 탓에 의사소통이 엇갈리거나 위급한 상황에서 신속한 안전 통제가 어렵다는 고충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한글 이름표 도입을 계기로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인사를 나누는 등 작업장의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졌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현장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고흥군 담당자는 “비록 조끼 하나를 나누는 조촐한 시도일지라도, 타국에서 온 일꾼들이 우리 사회의 귀한 구성원으로 대우받고 있다는 자부심을 심어주는 데 큰 목적이 있다”며 “이를 발판 삼아 이들의 땀방울이 온전히 보상받는 튼튼한 인권 보호망을 가꾸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흥 | 박기현 스포츠동아 기자 spt-dong-a@daum.net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