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감으로 즐긴 명원정 전통 제다 체험
■ 이웃과 힘 모으는 전통 ‘울력’ 재현…150여 명 전통 차문화 공동체 정신 체험
순천만국가정원 내 명원정과 일지암에서 지난 16일 ‘차-울력의 날’ 선포식을 진행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 내 명원정과 일지암에서 지난 16일 ‘차-울력의 날’ 선포식을 진행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순천시


“지역에 깊이 뿌리내린 고유의 차 문화 유산을 미래 세대에 온전히 계승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다채로운 지원 사업을 꾸준히 이어나가겠다.”

순천시 담당자의 다짐처럼, 순천만국가정원에 그윽한 전통 차향과 이웃 간의 정겨운 웃음꽃이 피어났다. 

시는 지난 16일 순천만국가정원에 자리한 명원정과 일지암에서 ‘차-울력의 날’ 선포식 및 전통 제다 재현 행사를 개최했다.

국가유산청이 주관하는 전승 공동체 활성화 지원 사업의 하나로 마련된 이번 무대는, 이웃과 힘을 모으는 ‘울력’ 정신과 우리 고유의 차 문화를 널리 알리고 보존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는 천 년 대숲을 묘사한 대금 공연과 홍랑예술단의 흥겨운 노동요로 막을 올렸다.

이어 장미향 이사장과 이종수 순천대학교 교수 등 주요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차-울력의 날’이 공식 선포됐다.

현장에 모인 150여 명의 차 애호가와 시민들은 직접 다원의 파릇파릇한 찻잎을 따며 땀방울의 가치를 체험했다.

오후에는 찻잎을 아홉 번 덖고 아홉 번 말려 완성하는 정성스러운 ‘구초구포차’ 제다 시연이 펼쳐져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행사에 참석한 조준익 국립순천대학교 글로벌차문화제다산업학과회장은 “차향이 가득한 국가정원의 푸른 자연 속에서 우리 전통의 소리를 더할 수 있어 무척 감회가 남다르다”며 “오늘 이 자리가 잊혀가는 노동의 숭고한 가치와 이웃 간의 따뜻한 정을 되살리는 뜻깊은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참석 소감을 전했다.

순천 | 박기현 스포츠동아 기자 spt-dong-a@daum.net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