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면 명당리 대상 ‘제4차 근현대 생애사 구술기록 수집사업’ 추진
주민 삶·공동체 역사 스토리북으로 제작
청송군이 근현대 생애사 구술기록 수집사업을 추진한다(빛바랜 흑백사진의 추억). 사진제공 ㅣ 청송군

청송군이 근현대 생애사 구술기록 수집사업을 추진한다(빛바랜 흑백사진의 추억). 사진제공 ㅣ 청송군


청송군이 급속한 고령화와 농촌 인구 감소 속에 사라져가는 마을의 역사와 주민들의 삶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작업에 나선다. 군은 안덕면 명당리를 대상으로 주민들의 생애사와 마을의 변천 과정을 기록하는 ‘제4차 근현대 생애사 구술기록 수집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공식 문서나 행정 기록만으로는 담아낼 수 없는 지역 주민들의 삶과 기억을 구술 형태로 채록해 청송만의 고유한 생활사와 공동체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오랜 세월 지역을 지켜온 어르신들의 경험과 기억을 체계적으로 기록해 지역의 역사 자산으로 활용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

그동안 한국 근현대사 기록은 국가 정책이나 사회 구조 중심으로 축적돼 온 반면, 지방 농촌 마을의 생활사와 주민 개개인의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했다. 청송군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고 지역 공동체의 정체성을 보존하기 위해 지난 2023년부터 근현대 생애사 구술기록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군은 이번 사업에서 안덕면 명당리의 마을 형성과 유래, 생활문화, 생업의 변화, 공동체 문화, 시대별 생활상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또 구술기록 전문가가 주민들과의 심층 인터뷰를 진행해 개인의 생애사는 물론 마을 공동체가 겪어온 시대적 변화와 지역사의 흐름까지 입체적으로 정리할 예정이다.

특히 주민들의 집 안 장롱이나 앨범 속에 보관돼 있던 빛바랜 흑백사진과 생활자료, 각종 기록물 등도 함께 발굴해 자료의 완성도를 높인다. 군은 이렇게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주민들의 삶과 애환, 공동체의 기억을 담은 스토리북을 제작해 향후 지역 문화콘텐츠와 교육자료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기록 작업을 넘어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사라져가는 농촌 공동체의 기억을 보존하고 세대 간 공감과 지역 정체성을 이어가는 의미 있는 작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청송군 관계자는 “시간이 흐를수록 사라질 수 있는 어르신들의 소중한 기억을 기록으로 남기는 일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중요한 책무”라며 “제4차를 맞은 이번 사업을 통해 안덕면 명당리 주민들의 삶의 궤적과 공동체의 역사를 정성껏 기록해 청송의 소중한 문화자산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청송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