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선열 충절 기리며 호국정신 계승 다짐… 시민·유림 등 300여 명 참석
상주시가 ‘제434주년 임란북천전적지 상주충렬사 제향’을 봉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상주시

상주시가 ‘제434주년 임란북천전적지 상주충렬사 제향’을 봉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상주시


상주시와 상주충렬사 운영위원회는 6월 4일 임란북천전적지 충렬사에서 제434주년 임란북천전적지 상주충렬사 제향을 봉행하고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의 충절과 희생정신을 기렸다.

이날 제향에는 강영석 상주시장이 초헌관을 맡았으며, 금중현 상주향교 원임전교가 아헌관, 박용상 직제학 박호 후손이 종헌관을 맡아 예를 올렸다. 행사에는 배향 선열의 후손을 비롯해 지역 유림, 기관단체장,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선열들의 넋을 추모하고 호국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제향은 개좌(開座)를 시작으로 향례(享禮), 제사공론(祭祀公論)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나라가 위기에 처했던 임진왜란 당시 목숨을 바쳐 국난 극복에 나섰던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했다.

임란북천전적지는 임진왜란이 발발한 1592년 조선의 중앙군과 상주 지역 향병 800여 명이 왜군의 선봉 주력부대 1만7천여 명에 맞서 치열한 전투를 벌인 역사적 현장이다. 특히 관군과 의병이 힘을 합쳐 왜군에 대항한 최초의 격전지로 평가받고 있으며, 임진왜란 초기 조선군의 항전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로 알려져 있다.

충렬사에는 당시 나라를 위해 순국한 윤섬, 권길, 김종무, 이경류, 박호, 김준신, 김일, 박걸 공과 이름을 남기지 못한 무명열사들의 위패가 봉안돼 있다. 상주시는 이들의 애국충정을 기리고 후세에 전승하기 위해 매년 제향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상주충렬사 제향은 1993년부터 호국 선열들의 순국일인 음력 4월 25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6월 4일을 제향일로 정해 봉행하고 있으며, 지역의 대표적인 호국보훈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희생정신이 오늘날 자유와 평화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점을 되새기며, 지역사회가 선열들의 뜻을 계승해 나가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상주충렬사 제향은 단순한 의례를 넘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충의정신을 시민들과 함께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라며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이 지역의 자긍심으로 이어지고, 미래 세대에게 애국정신을 전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상주시는 앞으로도 임란북천전적지와 충렬사를 중심으로 지역의 역사문화 자산을 보존·계승하고, 다양한 호국보훈 사업을 통해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상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