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글로컬 상권 지원사업’ 선정, 체류형 관광·원도심 상권 활성화 기대
경주 황리단길이 ‘2026년 지역상권 육성(글로컬 상권) 지원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사진제공 ㅣ 경주시

경주 황리단길이 ‘2026년 지역상권 육성(글로컬 상권) 지원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사진제공 ㅣ 경주시


경주의 대표 관광상권인 황리단길이 정부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글로벌 관광객이 찾는 K-관광 상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경주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2026년 지역상권 육성(글로컬 상권) 지원사업’ 공모에 황리단길이 최종 선정돼 국비를 포함한 총 5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황리단길은 국내를 대표하는 골목상권을 넘어 해외 관광객이 방문하고 체류하는 세계적 관광상권으로 성장할 수 있는 추진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황리단길은 전통 한옥의 아름다운 경관과 현대적인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경주의 대표 관광 명소다. 특색 있는 음식점과 카페, 공방, 소품점, 로컬 브랜드 매장 등이 밀집해 있어 젊은 세대와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경주의 핵심 관광상권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경주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단순 방문 위주의 관광 패턴을 체류와 소비 중심의 관광으로 전환하고, 황리단길이 가진 브랜드 경쟁력을 원도심 전역으로 확산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경주시와 경상북도의 행정적 지원 아래 지역 상인조직과 상권 활성화 전문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하는 민간 주도형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특히 상인과 주민,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상권 거버넌스를 구축해 현장 중심의 정책 추진과 지속가능한 상권 발전을 도모할 예정이다.

경주시는 ‘골목을 힙하게, 황리단길의 색을 입은 글로컬 경주’를 비전으로 설정하고 상권 체질 개선과 기반 조성, 홍보·마케팅, 지속 운영체계 구축 등 단계별 사업을 추진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글로컬 서비스 품질 향상 △환대 문화 확산 △황리단길 고유 브랜드 개발 △스마트 관광 인프라 구축 △로컬 크리에이터 및 창업기업 발굴·육성 등이 포함된다.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특화 행사와 홍보 마케팅을 추진해 황리단길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구매력 있는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경주시는 사업 효과를 황리단길에만 한정하지 않고 금리단길과 봉황로, 중심상가, 전통시장 등 원도심 상권과 연계해 관광객 이동 동선과 소비 흐름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황리단길의 브랜드 가치와 상권 활력을 주변 지역으로 확산시키고, 원도심 경제 전반의 동반 성장을 이끄는 ‘경주형 글로벌 상권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경주가 역사문화관광도시를 넘어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체험형 관광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글로컬 상권 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 경쟁력 강화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황리단길이 세계인이 찾는 K-관광 상권으로 성장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황리단길의 활력이 원도심 전반으로 확산돼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