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김승현 기자] 배우 신민아가 시각장애인 캐릭터에 도전하며 겪었던 고민과 부담감을 고백했다.
신민아는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동아닷컴과 만나 영화 ‘눈동자’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시각장애를 가진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과 그 과정에서 느낀 책임감에 대해 털어놨다.
이날 신민아는 1인 2역 연기에 대해 “다른 인물이라고 생각하면 괜찮을 것 같았다. 힘들긴 했지만 매력은 있는 것 같다. 한 프레임에 내 얼굴이 두 명 나오니까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웃으며 말문을 열었다.
작품을 선택한 계기에 대해서는 “서진이와 서인이의 관계성이 재미있었다. 두 캐릭터를 연기하지만, 그 둘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감정이 있다며 “시나리오를 보고 스릴러 특유의 긴장감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서진과 서인이의 관계에 꽂혔었다”고 전했다.
이어 “서진과 서인이의 관계가 명확하게 규정되기보다 미묘하게 표현됐으면 좋겠다고 계속 이야기했다. 시력을 잃어가는 쌍둥이 동생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있는 동시에, 같은 예술 작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느끼는 미묘한 감정도 있지 않나. 그런 관계가 단순한 갈등처럼만 보이면 재미없을 것 같았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가져가고 싶다는 의견을 냈다”며 “오히려 즐거웠던 시절을 보여주는 과거 회상 장면들도 있었는데 많이 덜어냈다”고 설명했다.
신민아는 실제 친언니가 있다. 자매가 느끼는 감정이 이번 쌍둥이 자매 연기에 녹아들었을까. 그는 “친언니가 있는데, 우리도 쌍둥이였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언니와 취향도 비슷하다. 이번 작품 때문에 찾아본 건 아니지만 예전에 봤던 쌍둥이 다큐멘터리가 생각났다. 자매 간의 돈독함과 애정이 어떤 건지 알 것 같았다”며 “서진과 서인이를 보면 서로를 정말 아끼지 않나. 같은 예술을 하고 있으니 더 복잡한 마음이 들 것 같았다”고 말했다.
시각 장애를 가진 1인 2역 쌍둥이 자매 연기가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신민아는 “안 보이는 연기를 해야 한다는 기본 설정이 있었다. 붕대로 눈도 가렸었다. 그러니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공포감이 오더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행동은 해야 하는 상황에서 오는 두려움이 굉장히 컸다. 오히려 다른 감각이 예민해지는 공포도 있었다. 실제로도 그렇게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점점 시력을 잃어가는 설정이지 않나. 눈동자가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고 설정했다. 서인이는 아예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가만히 있지만, 서진이는 계속 눈 근육을 움직이며 보려고 노력하는 설정을 했다”고 전했다.
“CG 아니냐”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자연스러운 눈 쏠림 연기에 대해 신민아는 “양쪽 눈을 다르게 보는 연습을 했다. 몸이 근육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눈 근육도 단련했다.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더 강한 장면도 있었는데 많이 편집됐다”며 “연습하면 되더라. 다들 CG인 줄 알았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 웃었다.
특히 신민아는 “몸도 쓰고, 도망도 가고, 칼이 나오는 장면도 있는데 목이 아예 안 돌아갈 정도로 삐끗해서 담이 왔다. 긴장하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나. 그런 상태로 촬영을 계속하다 보니 대사가 많은 것보다 이런 연기가 더 힘들 수 있겠다는 걸 처음 느꼈다. 눈동자 연기를 많이 하면 측두도 아프다”고 현실적인 고충을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신체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장면에 대해서는 “차 안에서 찍은 장면이 좀 힘들었다. ‘여기서 액션을 어떻게 하지?’ 싶기도 했다. 거기에 안 보이는 연기까지 해야 하니 찍기 전부터 ‘어떻게 찍지?’ 하는 걱정이 있었다. 의외로 액션신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한편, 신민아가 출연한 영화 ‘눈동자’는 유전병으로 시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는 서진이 쌍둥이 동생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파헤치다 그 실체와 마주하게 되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오는 24일 개봉한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신민아는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동아닷컴과 만나 영화 ‘눈동자’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시각장애를 가진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과 그 과정에서 느낀 책임감에 대해 털어놨다.
이날 신민아는 1인 2역 연기에 대해 “다른 인물이라고 생각하면 괜찮을 것 같았다. 힘들긴 했지만 매력은 있는 것 같다. 한 프레임에 내 얼굴이 두 명 나오니까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웃으며 말문을 열었다.
작품을 선택한 계기에 대해서는 “서진이와 서인이의 관계성이 재미있었다. 두 캐릭터를 연기하지만, 그 둘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감정이 있다며 “시나리오를 보고 스릴러 특유의 긴장감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서진과 서인이의 관계에 꽂혔었다”고 전했다.
이어 “서진과 서인이의 관계가 명확하게 규정되기보다 미묘하게 표현됐으면 좋겠다고 계속 이야기했다. 시력을 잃어가는 쌍둥이 동생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있는 동시에, 같은 예술 작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느끼는 미묘한 감정도 있지 않나. 그런 관계가 단순한 갈등처럼만 보이면 재미없을 것 같았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가져가고 싶다는 의견을 냈다”며 “오히려 즐거웠던 시절을 보여주는 과거 회상 장면들도 있었는데 많이 덜어냈다”고 설명했다.
신민아는 실제 친언니가 있다. 자매가 느끼는 감정이 이번 쌍둥이 자매 연기에 녹아들었을까. 그는 “친언니가 있는데, 우리도 쌍둥이였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언니와 취향도 비슷하다. 이번 작품 때문에 찾아본 건 아니지만 예전에 봤던 쌍둥이 다큐멘터리가 생각났다. 자매 간의 돈독함과 애정이 어떤 건지 알 것 같았다”며 “서진과 서인이를 보면 서로를 정말 아끼지 않나. 같은 예술을 하고 있으니 더 복잡한 마음이 들 것 같았다”고 말했다.
시각 장애를 가진 1인 2역 쌍둥이 자매 연기가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신민아는 “안 보이는 연기를 해야 한다는 기본 설정이 있었다. 붕대로 눈도 가렸었다. 그러니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공포감이 오더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행동은 해야 하는 상황에서 오는 두려움이 굉장히 컸다. 오히려 다른 감각이 예민해지는 공포도 있었다. 실제로도 그렇게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점점 시력을 잃어가는 설정이지 않나. 눈동자가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고 설정했다. 서인이는 아예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가만히 있지만, 서진이는 계속 눈 근육을 움직이며 보려고 노력하는 설정을 했다”고 전했다.
“CG 아니냐”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자연스러운 눈 쏠림 연기에 대해 신민아는 “양쪽 눈을 다르게 보는 연습을 했다. 몸이 근육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눈 근육도 단련했다.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더 강한 장면도 있었는데 많이 편집됐다”며 “연습하면 되더라. 다들 CG인 줄 알았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 웃었다.
특히 신민아는 “몸도 쓰고, 도망도 가고, 칼이 나오는 장면도 있는데 목이 아예 안 돌아갈 정도로 삐끗해서 담이 왔다. 긴장하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나. 그런 상태로 촬영을 계속하다 보니 대사가 많은 것보다 이런 연기가 더 힘들 수 있겠다는 걸 처음 느꼈다. 눈동자 연기를 많이 하면 측두도 아프다”고 현실적인 고충을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신체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장면에 대해서는 “차 안에서 찍은 장면이 좀 힘들었다. ‘여기서 액션을 어떻게 하지?’ 싶기도 했다. 거기에 안 보이는 연기까지 해야 하니 찍기 전부터 ‘어떻게 찍지?’ 하는 걱정이 있었다. 의외로 액션신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한편, 신민아가 출연한 영화 ‘눈동자’는 유전병으로 시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는 서진이 쌍둥이 동생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파헤치다 그 실체와 마주하게 되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오는 24일 개봉한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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