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홈타운’ 작가=‘성추행’ 조현훈 감독 “크레딧서 이름 삭제”

입력 2021-09-28 1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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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디렉터스컷,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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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사실을 인정한 조현훈 감독이 tvN 드라마 ‘홈타운’ 작가로 복귀한 사실이 드러났다. 제작사는 조훈현 감독의 이름을 엔딩 크레딧서 삭제할 방침이다.

27일 씨네21은 tvN 드라마 '홈타운' 극본을 쓴 주진 작가가 영화 '꿈의 제인' 조현훈 감독과 동일인물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씨네21은 2018년 조현훈 감독이 2013년 한 영화제 뒷풀이에서 여성 A씨를 성추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관련해 조현훈 감독은 자신의 SNS를 통해 가해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조현훈 감독은 3년 자숙 후 필명을 바꿔 비밀리에 복귀한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조현훈 감독은 28일 공식입장을 내고 "27일 보도된 기사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내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한다. 주진이라는 필명의 작가는 내가 맞으며 2013년 해서는 안 될 잘못을 영화계 동료에게 한 것 또한 내가 맞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내 과오로 인해 고통 받은 분과 영화계 동료들, 지금 방영중인 작품 시청자 및 관계자 분들께도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필명을 바꿔 활동한 점에 대해서는 "당시도 지금도 그 일을 부정하거나 숨기려고 하는 의도는 없다"며 "그 일에 대해 여전히 끊임없이 되 뇌이고 반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조현훈 감독은 "나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께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라도 하겠다. 잘못을 잊지 않고 마음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며 살겠다"고 했다.

드라마 ‘홈타운’은 현재 모든 회차 대본이 나와 막바지 촬영에 한창이다.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조현훈 감독의 과거 사건을 인지하지 못하고 계약을 했다”며 “조현훈 감독 필명인 주진 작가 이름을 3화부터 엔딩 크레딧서 삭제할 예정”이라고 동아닷컴에 전했다.

‘홈타운’은 1999년 사주시, 연이은 살인 사건을 쫓는 형사와 납치된 조카를 찾아 헤매는 여자가 사상 최악의 테러범에 맞서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유재명, 한예리, 엄태구 등이 출연한다.

● 이하 조현훈 공식입장 전문

조현훈입니다.

전일 보도 된 기사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제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주진이라는 필명의 작가는 제가 맞으며, 2013년 해서는 안 될 잘못을 영화계 동료에게 한 것 또한 제가 맞습니다.

제 과오로 인해 고통받은 분과 영화계 동료들, 지금 방영 중인 작품의 시청자 및 관계자 분들께도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저는 당시에도 지금도 그 일을 부정하거나 숨기려고 하는 의도는 없었으며, 그 마음은 변치 않았습니다. 저는 그 일에 대해 여전히 끊임없이 되뇌이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께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라도 하겠습니다. 제 잘못을 잊지 않고, 마음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며 살겠습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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