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아내 김민지 영입 시도에 “폐 끼칠 듯” (골때녀)

입력 2022-09-15 1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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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 슈퍼리그와 챌린지리그 통합 올스타전으로 시청자들을 찾았다.

슈퍼리그와 챌린지리그 10명의 감독이 직접 선수를 선발, 각자의 팀을 결성한 것. 이번 올스타전의 승리 팀에게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맞이 해외 축구 유학 특전이 주어진다고 해 선수들의 전의를 끌어올렸다.

최성용, 하석주, 최진철, 김병지로 이루어진 OB감독들이 이끄는 레드팀에는 박선영, 김승혜, 아유미, 에바, 서기가 한 팀을 꾸렸다. 이영표, 조재진, 백지훈, 오범석으로 이루어진 YB 감독들이 이끄는 블루팀에는 전미라, 아이린, 윤태진, 정혜인, 키썸이 뭉쳤다.

경기장에는 특별 해설위원 박지성이 찾아왔다. 박지성이 선수들의 대기실을 찾자 선수들은 폭발적인 환호로 맞이했다. 윤태진은 “민지 선배는 ‘FC아나콘다’로 축구 할 생각이 없으시냐”고 영입을 시도했고, 박지성은 “제가 못 시킬 것 같다”면서 “민지는 폐가 될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올스타전에서 레드팀은 서기와 박선영의 콤비 플레이로 계속해서 기세를 올려 블루팀을 당황케 했다. 상대를 가볍게 제치는 서기의 플레이를 본 박지성은 “메시 선수를 보는 것 같다”며 ‘메기(메시+서기)’라는 별명을 인정했다. 이에 맞선 블루팀은 슈퍼리그 결승 콤비 정혜인과 전미라의 합작 플레이로 응수했다.

첫 골의 주인공은 레드팀의 박선영이었다. 전반 4분, 서기의 날카로운 코너킥을 침착하게 받아낸 박선영이 선취골을 기록했다. 박지성은 “서기의 크로스도 좋았지만 박선영의 빠져 들어가는 움직임이 완벽한 세트피스의 정석이었다”라고 칭찬했다. 박선영은 첫 골의 주인공으로 박지성이 시축한 새 축구화를 선물 받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박선영의 추가골이 터졌다. 전반 7분, 서기가 찔러준 공을 에바가 롱 패스로 박선영에게 전달했고, 일대일 찬스를 맞은 박선영이 강한 슈팅으로 마무리해 블루팀의 골망을 갈랐다.

리드를 내준 블루팀에게도 페널티킥 찬스가 찾아왔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에바의 핸드볼 반칙이 선언됐고, 블루팀의 윤태진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윤태진이 강하게 올려 찬 슈팅은 아유미의 선방에 막혔고, 전반 10분 박선영의 세 번째 골이 터지며 레드팀은 3-0으로 달아났다. 박지성은 “단지 스트라이커 롤이 하나 주어진 것만으로 이렇게 변화하는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게 대단하다. 상대를 등지는 플레이가 정말 탁월하다”며 박선영의 플레이를 극찬했다.

블루팀은 후반 3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공을 따낸 윤태진이 기습 슈팅으로 극적인 만회골을 만들어냈으나 추격은 거기까지 였다.

경기는 3-1로 레드팀이 승리, 해외 축구 유학을 확정지었다. 박지성은 “TV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더 선수들이 열정적이고 기술도 상당히 뛰어나서 놀랐다. 과연 이 선수들이 해외에서 어떤 경기를 펼칠지 기대된다”고 해설 소감을 밝혔다.

박지성은 올스타전 MVP에 대해 “당연히 해트트릭을 한 박선영 선수에게 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선영은 “지난 시즌에 쌓인 체증이 오늘 하루 다 내려갔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제공 | SBS ‘골 때리는 그녀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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