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열하며 떠났던 호날두, 대표팀 은퇴 없다…무리뉴와 함께 유로2024까지?

입력 2022-12-14 16: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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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열하며 월드컵 무대에서 퇴장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무소속)가 국가대표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전망이다.

포르투갈 매체 CM저널은 13일(한국시간) “호날두는 여전히 자신이 대표팀에서 유용한 선수일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 때문에 포르투갈대표팀에서 도전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4년 독일에서 열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에도 포르투갈 유니폼을 입고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에게 2022카타르월드컵은 악몽, 그 자체였다. 대회 개막 직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에릭 텐 하흐 감독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출했던 방송 인터뷰부터 논란을 낳았다.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해지했다. 대표팀 합류 후에는 동료들과 불화설에 휩싸였고, 가짜 뉴스에도 시달렸다.

경기력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호날두는 가나와 조별리그(H조) 1차전에서 페널티킥으로 1골을 뽑았을 뿐, ‘최고의 골잡이’라는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부진을 거듭했다. 16강전부터는 굳건하던 주전 자리까지 빼앗겼다. 모로코와 8강전에서 0-1로 져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끝나자 오열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월드컵 정상에 서는 게 가장 큰 꿈이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내 꿈은 끝났다”는 메시지를 남겨 대표팀 은퇴설까지 제기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표팀 은퇴설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테지만, 앞으로 포르투갈대표팀에서 호날두의 역할 변화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유로2024에 출전하게 된다면 그의 나이는 39세가 된다. 기량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와중에 이번 대회에선 곤살로 하무스(벤피카)라는 훌륭한 대안까지 등장했다. 경질이 유력한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을 대신할 후임자의 의견도 중요하다.

다행히 포르투갈의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영광의 시절을 함께한 조세 무리뉴 AS로마(이탈리아) 감독이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포르투갈축구협회는 다음 감독으로 무리뉴 감독을 원하고 있다. 클럽과 대표팀 겸직까지 허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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