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가 큰 틀의 변화를 요구하려 하고 있다. 과거와 같은 완투형 투수가 다시 나올 가능성이 높은 규정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선발투수 6이닝 의무’ 규정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선발투수의 위상 회복을 위해 이 규정 도입을 검토 중이다. 단 100구 초과, 4자책점 이상 허용, 부상 시에는 예외다.
현재 선발투수가 승리를 따내기 위해서는 최소 5이닝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규정이 도입될 경우, 6이닝 이상이 필요할 전망이다.
또 이 규정이 시행될 경우, 지난 2010년대 말부터 선발투수가 부족한 팀이 사용하는 오프너 작전은 사실상 나올 수 없다.
메이저리그의 선발투수는 최근 많은 이닝 투구 보다는 적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것에 주력했다. 이는 타자의 발사각 혁명 등에 대응하기 위한 것.
이에 선발투수 평균 이닝은 지난 2014년 5.97이닝에 비해 이번 시즌 5.25이닝으로 줄었다. 이번 시즌 완투 선두는 맥스 프리드와 케빈 가우스먼으로 2회에 불과하다.
만약 이 규정이 시행될 경우, 투수는 더 이상 구속에 집착할 수 없게 된다. 부상 없이 최소 6이닝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즉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스타 투수의 탄생과 부상 방지 목적으로 ‘최소 6이닝’ 규정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규정이 도입될 경우, 강속구를 계속해 던지지 못하는 투수들이 강력해진 타자에게 승리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