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 “임지연 첫 악역, 내가 망쳐보고 싶었다” (더 글로리)

입력 2022-12-20 1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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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임지연 첫 악역, 내가 망쳐보고 싶었다” (더 글로리)

김은숙 작가가 배우 임지연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김 작가는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임지연이 악역을 한 번도 안 해봤대서 ‘망칠 거면 내가 처음으로 망쳐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상캐스터 역할에 어울리는 배우여야 했고 박연진에는 ‘천사의 얼굴에 악마의 심장을 가졌다’는 표현이 있었다. 미팅 했을 때 천사처럼 웃으면서 악역을 잘 할 수 있다고 해서 악수하고 술 마셨다”고 회상했다.

임지연은 ‘더 글로리’에서 문동은에게 악몽 같은 고통을 선물한 박연진을 연기했다. 박연진은 부유한 환경에 뛰어난 미모, 해맑게 악랄한 성격까지 태어난 순간부터 모든 것을 발아래에 두고 살아온 인물.

임지연은 “작가님이 쓰신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새로운 작품이었다”면서 “악역은 처음인데 한 번쯤은 악의가 있는 캐릭터를 맡아보고 싶었다. 대본을 보고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출연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유명한 작품 속 매력 있는 악역 레퍼런스를 참고해볼까 싶었는데 나만 할 수 있는 박연진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송혜교는 임지연과 재회하는 장면을 회상하며 “오래 일 해왔지만 뺨을 제대로 맞은 건 처음이었던 것 같다. 처음 맞는 순간 머리가 하얘지고 다음 대사도 생각이 안 나더라. 임지연도 그랬을 것이다. 둘 다 거울을 보니 볼이 빨개졌더라. 피부를 진정시키고 다음 컷을 진행했다”고 일화를 전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김은숙 작가의 장르물로 ‘비밀의 숲’ 안길호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송혜교가 ‘태양의 후예’에 이어 김은숙 작가와 재회했다. 16부작으로 구성된 ‘더 글로리’는 30일 넷플릭스를 통해 파트1이 공개되며 파트2는 2023년 3월 공개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스포츠동아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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