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춤은 언제?’ 유아인 경찰조사 굿판, 예고편 말고 본편 좀 (종합)[DA:스퀘어]

입력 2023-03-16 14: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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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세영의 어쩌다: ‘이따금 어째서 왜?’로 시작된 이슈 뒤집어 보기. 전체 맥락, 행간을 짚어내고 분명하게 메시지를 담아내는 코너.
마약류 4종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과 관련된 소식이 다양하게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모두가 궁금한 2차 경찰 조사는 아직이다.

16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16일 오후 3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프로포폴을 직접 투약한 혐의로 13일 체포돼 심사받게 된 A 씨는 유아인에게 프로포폴을 처방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받는 인물. 서울 강남에서 병원을 운영 중인 A 씨는 유아인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유아인에게 프로포폴을 처방한 의사 중 한 명이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말 유아인의 프로포폴 처방이 비정상적으로 많아 상습 투약이 의심된다는 조사 결과를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지난달 5일 미국에서 귀국한 유아인을 임의동행해 한 차례 조사했고, 신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해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했다.

또 유아인 소변과 체모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당시 간이 검사(소변검사)에서는 대마 성분만 검출되고 프로포폴은 음성이 나왔다. 이후 국과수 정밀 감정 결과에서는 마약 성분 추가로 검출됐다. 유아인 체모(모발 등)에서 프로포폴,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총 4종류의 마약 성분이 검출된 것. 이에 경찰은 유아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지난 7일에는 유아인이 거주하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과 이태원동 자택 두 곳을 압수수색 했다. 그리고 소환 조사를 앞둔 상태다.

경찰은 13일 “유아인 자택 등 두 곳을 압수수색 한 자료와 병원에서 입수한 자료들을 분석하고 있다. 금주 내 분석이 어느 정도 마무리될 것”이라며 “아직 (소환 조사) 일정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분석이 마무리되면 유아인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소환 조사는 비공개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범 또는 공급책 수사 등에 대해서는 “특이점이 발견되면 수사를 진행하겠지만, 현 단계에서는 아직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수사가 늦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더라. 늦어지는 것이 아니라 병원 자료와 투약한 마약류가 더 있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보강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불구속 수사 방침에는 주거 부정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증거 인멸에 대해서는 이미 확보한 자료 외에도 관련 자료 역시 상당하다고. 하지만 2차 경찰 조사는 첫 경찰 조사 이후 한 달여째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빠르면 차주 유아인 비공개 소환 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만 언급한다. 유아인 본인 입장도 아직이다.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고 소명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소명하겠다는 소속사 UAA 입장만 한 차례 나온 상태다.

유아인 2차 경찰 조사는 그야말로 가장 기다려지는 굿판이다.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겠다는 구경꾼들이 몰려든다. 칼춤 추려는 이들도 넘쳐난다. 호사가들은 일찌감치 굿판 예고에 혈안이다. 그러나 정작 굿판은 감감무소식이다.

프리뷰만 요란한 가장 큰 굿판인 유아인 경찰 조사는 자료는 방대하고 구속할 만큼 잡아둘 이유도 없을 정도인데 아직 판이 벌어지지 않는다. 경찰 수사가 마무리돼 검찰로 사건이 넘어가는 과정까지 갈 길이 멀지만, 유아인 2차 경찰 조사는 예고만 가득하고 아직이다. 과연 본격적인 굿판은 언제 벌어질까. 예고편은 그만하고 본편이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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