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는 17일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떨리는 마음이지만 누구보다 그대들에게 먼저 소식을 전하고자 글을 남겨요”라며 “존경하고 소중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사람과 부부의 연을 맺으려 합니다”라고 결혼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테이는 “지인모임에서 처음 만난 이친구는요.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대화를 신중히 하는 사람이었어요”라고 예비신부에 대해 설명했다.
또 테이는 “두 사람 다 마흔 즈음 다다라서야 큰 결심을 하게 되었고 더 늦기 전에 이곳의 가장 소중한 그대들에게 떨리는 마음으로 전합니다”라며 “부디 그대들의 귀한 마음으로 축복과 격려해 준다면 잊지 않고 건강하고 성실한 모습으로 보답하며 살아갈게요”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 매체는 테이가 오는 5월 말 경기도의 한 골프장에서 비연예인 여자친구과 결혼식을 올린다고 보도했다.
●이하 테이 팬카페 글 전문
떨리네요. 21살에 사회생활을 "테이"로 시작한 저에겐 테이 매니아라 스스로 칭하며 곁에 있어준 이곳의 여러분들이 가장 친하고 가장 애정하고 가장 가까운 사람들입니다.
힘들 때 다독여주고 응원해주는 못날 때 격려해주고 부등켜주는 때로는 가족보다 더 고맙고 가깝고 미안한 그대들.
떨리는 마음이지만 누구보다 그대들에게 먼저 소식을 전하고자 글을 남겨요.
존경하고 소중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사람과 부부의 연을 맺으려 합니다.
지인모임에서 처음 만난 이친구는요.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대화를 신중히 하는 사람이었어요.
저보다 한살 어린 이 사람은 학창시절부터 어려운 환경 속에 악바리(?) 같은 근성으로 또래보다 훨씬 고되고 성숙한 삶을 살아온 사람이었습니다.
맏이로써 가족을 생각하는 동질감과 일찍부터 시작한 외로운 사회생활 등의 공감으로 가까워졌고, 어릴 때부터 강인하게 살림을 맡아서 차곡차곡 쌓아 올린 지독한(?) 성실함에 인간적으로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곁에서 배우고 나누고 격려하며 여섯해를 넘기게 되었어요.
닮은 것은 너무 닮아서 재밌고 다른 것은 너무 달라서 치열한 시간들이 미안함과 감사함으로 켜켜이 쌓여 단단해진 지금. 두 사람 다 마흔 즈음 다다라서야 큰 결심을 하게 되었고 더 늦기 전에 이곳의 가장 소중한 그대들에게 떨리는 마음으로 전합니다.
야외 결혼식장에서 소박하게 몇몇의 지인들과 비공식으로 함께할 예정이에요.
친구나 가족들에게도 아직 전부 소식을 전달하지 않은 지금이라 아직 어색하고 떨리네요.
부디 그대들의 귀한 마음으로 축복과 격려해 준다면 잊지 않고 건강하고 성실한 모습으로 보답하며 살아갈게요.
고마워요 늘. 긴 글 함께주셔서 감사합니다 :)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