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프리시즌 일정으로 호주를 방문 중인 손흥민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사우디 이적설에 관한 질문에 적어도 이번 시즌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자신의 미래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스카이스포츠가 전했다.
손흥민은 “아마 제가 그곳에 가고 싶었다면 여기가 아니라 저 밖에 있었을 겁니다”라며 웃었다. 이어 “돈도 물론 중요하지만 저는 축구를 좋아합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는 것을 꿈꾸고 있으며,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라며 “특히 지난 시즌은 체력적으로 힘들었기에 이번 시즌이 정말 기대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그래서 이것은 내게 익숙지 않은 ‘쏘니’(손흥민 애칭)입니다. 이번 시즌에는 내가 바로 우리 모두가 아는 쏘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며 “제 자신에게 증명하고 싶고 제가 속한 클럽에 보답하고 싶습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손흥민은 “사우디는 현재 많은 선수가 가고 있는 곳이고 정말 정말 흥미롭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은 저에게 꿈이며 이번 시즌이 기대됩니다”라며 사우디 진출설에 다시 한 번 선을 그었다.
앞서 ESPN은 지난달 20일 손흥민이 사우디 클럽 알이티하드로부터 연봉 3000만 유로에 4년 제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총 1700억 원이 넘는 거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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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보도 직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마치고 국내 취재진을 만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가 좋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당장 사우디 리그에 갈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기)성용이 형이 얘기한 적이 있지 않으냐”고도 했다. 기성용은 국가대표 팀 주장을 맡았을 때 중국에서 거액을 제시했다는 보도에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은 중국 리그에 가지 않는다’며 일축 한 바 있다. 기성용의 과거 발언을 상기해 현재 대한민국 주장으로서 돈 때문에 사우디 리그에 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에둘러 밝힌 셈이다.
한편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18일 호주 퍼스에서 같은 프리미어 리그 소속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친선전을 갖는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