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둥 동굴’이 리얼한 탐험기와 보는 재미를 주는 멤버들의 티키타카로 안방을 사로잡았다.
14일(목) 방송된 tvN ‘삼백만 년 전 야생 탐험 : 손둥 동굴(연출 황다원, 전민영, 이하 ‘손둥 동굴’)’에서는 동굴 탐험 3일 차 이야기가 펼쳐졌다. 박항서, 안정환, 추성훈, 김남일, 김동준은 돌발 상황과 누적된 피로에도 3개의 탐험 스폿을 모두 찾아내며 마지막 캠프 사이트에 도착해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앞서 동굴 탐험 2일 차 저녁에는 대원들이 ‘소년에서 어른으로’라는 주제로 지난날을 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어린 시절 사진부터 저마다의 추억이 담긴 과거 사진을 함께 보며 이야기를 나눠 관심을 모았다.
동굴 탐험 3일 차에는 007홀, 웨딩케이크, 에담의 정원을 만났다. 동그란 구멍이 뚫린 007홀, 천국에 온 것만 같은 자태로 대원들의 기대감을 완벽하게 충족시킨 웨딩케이크, 또 다른 미지의 세계처럼 신비로운 동굴 속 원시림 에담의 정원까지 감탄사가 자동 재생되는 손둥 동굴의 아름다운 풍경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예상치 못한 고난에도 포기하지 않는 대장 추성훈의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007홀로 가는 길,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바위 언덕에서 발을 헛디뎌 신발 끈 고정 장치가 부러진 것. 추성훈은 안정환이 테이프를 감아준 신발 그대로 탐험을 이어가는 열정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불안한 순간들이 종종 포착됐다. 최종 목적지인 마지막 캠프 사이트를 코앞에 두고 추성훈이 크게 미끄러졌기 때문. 허리 부상을 안고 동굴 탐험을 시작한 만큼 걱정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추성훈은 “괜찮다”며 선두에서 대원들을 리드했고 다행히 부상 없이 캠프 사이트에 도착해 안도의 한숨을 자아냈다.
특히 이날 박항서는 추성훈에게 “근데 만약에 안정환하고 링에서 싸우면?"이라고 물었다. 이에 안정환은 "전 맞아 죽죠. 1초 컷"이라고 말했다. 이에 추성훈은 "정확하게 얘기하면 30초만 있으면 끝이다. 죽일 수 있다. 30초 있으면 죽일 수 있다"고 답했고, 김동준은 "너무 무섭다. 죽일 수 있대"라며 현실 공포에 떨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티격태격해도 해피엔딩처럼 훈훈하게 대화를 마무리하는 박항서와 안정환의 ‘항정케미’를 비롯해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대원들의 케미스트리가 보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안정환은 끊임없이 장난을 치며 박항서 감독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도 누구보다 박항서 감독을 아끼고 챙겨 훈훈함을 안겼다.
이처럼 경이로운 대자연, 힘든 여정에도 꺾이지 않는 대원들의 의지와 팀워크로 매회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는 tvN ‘삼백만 년 전 야생 탐험 : 손둥 동굴’은 오는 21일(목) 밤 10시 30분에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
사진=tvN ‘삼백만 년 전 야생 탐험 : 손둥 동굴’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