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할리, 암 수술 후 근황 “마약 후회, 인생 무너져 매일 눈물”

입력 2023-11-19 12: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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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할리, 암 수술 후 근황 “마약 후회, 인생 무너져 매일 눈물”

미국 출신 방송인이자 변호사 로버트 할리가 근황을 전했다.

18일 사유리의 유튜브 채널에는 ‘뭔가 수상한 외국인 로버트 할리를 잡으러 왔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로버트 할리의 인터뷰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019년 4월 필로폰 구매 및 투약 혐의로 체포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로버트 할리. 그는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아내는 광주에 살아서 광주에 더 큰 집이 있다”고 말했다. 사유리가 “또 ‘나쁜 할리’ 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자 로버트 할리는 “아들이 아주 경찰 같다”고 밝혔고 사유리는 “다행이다. 24시간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버트 할리는 매일 아침 반려견을 산책시키고 하루 3시간씩 운동하고 있다고. 그는 “몸에 힘이 너무 없었다. 오른쪽 다리에는 신경암이 있었는데 제거했고 왼쪽 다리에는 신경염이 있다. 예전에 너무 많이 산책을 해서 잘못 됐다. 앉을 때 통증이 있고 다리 감각이 떨어졌다”고 털어놨다. 사유리가 “마약 때문 아니냐”고 묻자 로버트 할리는 “아니다. 나도 혹시 마약과 관계가 있나 걱정했는데 아니더라”며 “아들과 운동도 같이 한다.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대답했다.

로버트 할리는 과거를 후회한다며 “아버지로서 이미지가 실추됐고 인생이 무너져 매일 울었다. 24시간 내내 방에서 안 나오고 울었다”며 “예전에는 매주 2~3번씩 친구들을 만나느라 바빴는데 (마약 논란 이후) 걱정하는 친구도 있고 완전히 헤어진 친구도 있다. 나이 드신 분들이 더 많이 걱정해주시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걱정해준 동료 연예인들과 특히 사유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가족들의 도움을 받으며 마약 관련 교육도 받았다는 로버트 할리. 사유리는 “자기 의지만으로는 극복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유리가 “마약하기 전날로 돌아간다면 자신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냐”고 묻자 로버트 할리는 “(마약)하지 말라고, 정신 차리라고 할 것이다. 이런 사람 만나지 말라고”라며 “결과를 미리 보면 아무도 안 한다. 그 뒤에 아주 많이 힘들었다. 힘들었는데 사유리 씨가 와서 햄버거도 만들어주고 현진영 씨, 홍석천 씨도 전화가 왔다. 너무 고마웠다”고 고백했다.

사유리는 “나는 할리가 마약을 극복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켜봐야 한다. 극복했다고 하는 건 거짓말이다. 마약은 한 번만 해도 중독되기 때문에 끝까지 생각하고, 조심해야 한다”며 “30년 동안 단약한 사람에게 비결을 물어봤는데 ‘24시간동안 참자’는 생각을 30년 동안 했다고 하더라. 죽을 때까지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할리가 마약을 해서 잡혔지만 잡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때 안 잡혔으면 중독이 심해졌을 거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로버트 할리는 “도파민을 다른 데서 찾아야 한다”면서 운동과 반려견의 존재가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마약을 생각하면 토할 것 같다”면서 “학생들에게 마약에 손대지 말라고 강의하고 싶다. 학생들이 들어야 한다.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 착하게 살고 있다. 건강도 많이 좋아졌다. 앞으로 착하게, 열심히 살 것이다. 나를 지켜주시고 기회 좀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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