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정희가 전 남편 고(故) 서세원과의 결혼 생활을 언급했다.
9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는 ‘당신이 싫은 게 아니라 숨 막혀서 그래’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에 결혼 생활 중 자신만의 공간이 필수라는 이야기가 이어졌고, 서정희는 “결혼생활하면서 엄청 큰 펜트하우스에서도 살았다. 하지만 나만의 공간이 없었다. 떠올려보면 숨도 못 쉴 만큼 긴장하고 살았던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큰 드레스룸을 갖는 게 소원이었다는 서정희는 “전 남편 위주로 옷을 준비하다 보니 제 옷방이 점점 사라졌다. 그래서 서재 한쪽에 겨우 나만의 옷장을 하나 만들었지만 정작 내가 쉬어야 할 공간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서정희는 “과거 엄마와 함께 살던 8평짜리 오피스텔 생활이 가장 행복했다”고 떠올렸다. “온전히 내 위주로 그 공간이 움직였다. 그때 ‘공간의 의미는 크고 작음이 아니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숨을 쉴 수 있는 작은 공간이 필요했던 거였다”라고 전했다.
한편 서정희는 혼자 살면서 또 달라진 생활에 대해 “저는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남을 배려하느라 내 공간을 망치기 싫다’는 생각으로 화장실 문을 100% 통유리로 했다. 그랬더니 우리 어머니가 딸 집에서 화장실도 편하게 못 간다고 하시더라”라고 밝혀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사진=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