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손 전 잉글랜드 감독 “수술 불가능한 암 …길어야 1년”

입력 2024-01-12 09:1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축구 감독 스벤 예란 에릭손(75)이 암 투병 중이며 길어야 1년이라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BBC 등에 따르면 에릭손 전 감독은 스웨덴 P1 라디오 인터뷰에서 췌장암 말기 투병 중이라고 털어놨다.

에릭손 전 감독은 ‘축구종가’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끈 최초의 외국인 감독으로 2002년과 2006년 월드컵, 2004년 유로 대회에서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그는 또한 2008년부터 2009년까지 멕시코 대표팀을 지휘했다.

그는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다. 가장 좋은 경우는 (생존 기간) 1년이며, 최악의 경우는 그보다 훨씬 짧다. 정확히 말할 수 없으니 생각하지 않는 것이 낫다”라며 “최대한 길게 버틸 것”이라고 말했다.

42년간 축구 지도자로 일한 에릭손 전 감독은 1년 전 암 진단을 받았으며 건강 문제로 가장 최근 맡았던 스웨덴 클럽 칼스타드의 스포츠 디렉터 직에서 작년 2월 물러났다.

그는 운이 없다고 생각하며 비참한 심정에 빠지기 쉽지만, 긍정적인 면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원에 가지만 입원한 건 아니고 평소와 다름없이 지내고 있다"며 "이런 메시지(암 진단)를 받으면 매일 감사하고 아침에 깨어나서 컨디션이 좋으면 행복해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건강하다고 생각했는데, 가벼운 뇌졸중으로 쓰러져 자녀들이 병원으로 데려갔는데 암이 발견됐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그는 "진행을 늦출 수는 있지만 수술은 할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