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창원 LG와 B리그 류큐 골든 킹스의 친선경기 도중 유기상(왼쪽)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창원 LG
LG는 새 시즌 시험대에 오른다. 올여름 팀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2023~2024시즌 백코트 듀오였던 이재도와 이관희가 각각 고양 소노와 원주 DB로 떠났다. 이를 통해 가드 두경민과 포워드 전성현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후 입대한 양홍석의 자리에는 자유계약선수(FA) 허일영, 장신 포워드 최진수 등을 보강했다. 외국인선수와 아시아쿼터도 교체했다. 2옵션 외국인선수로 다재다능한 대릴 먼로와 사인했다. 아시아쿼터로는 202㎝의 장신이지만 내·외곽 플레이가 가능한 필리핀 국적의 칼 타마요를 데려왔다.
많은 변화가 있었던 만큼 이들이 얼마나 일치된 호흡을 이루느냐가 LG의 새 시즌 운명을 가를 전망이다. 전성현은 부상으로 일본 오키나와에서 펼쳐진 류큐와 2차례 친선경기에선 벤치를 지켰다. 훈련은 소화했지만, 실전은 무리라는 판단에 따라 경기에 나서진 않았다. 지난 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슈터 유기상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난 시즌부터 허리 부상으로 고생한 전성현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해야 LG의 공격력은 배가된다.
LG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오르고도 4강 플레이오프에서 수원 KT에 2승3패로 밀려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다. 그 후 조상현 LG 감독은 팀의 기본 틀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조 감독은 이번 시즌을 준비하며 “2년 이내에 우승하겠다. 이를 위해 과감하게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LG 사령탑 취임 이후 지난 2시즌 동안은 수비를 중심으로 한 전술을 즐겨 활용했다면, 새 시즌의 선수 구성에선 공격 성향이 더 강하게 보인다. 조합만 잘 이뤄지면 파괴력을 갖출 수 있다.
LG는 창단 이후 정규리그 우승은 맛봤지만, 챔피언 결정전 정상에 선 적은 없다. 조 감독은 팀의 한을 풀기 위해 과감한 변화를 택했다. 10월 5일 개막하는 KBL컵부터 LG의 달라진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창원 LG와 일본 B 리그 류큐 골든 킹스가 22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왼쪽은 LG 손종호 단장. 사진제공|창원 LG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