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점유율 81대19. 크로스 41회. 슈팅수 19대7. 유효슈팅수 8대4. 하지만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0위 말레이시아와 비겼다. 전술은 없었다.
한국은 지난 25일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을 가졌다.
이날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0위의 말레이시아와 무려 6골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의 FIFA 랭킹은 23위다.
이에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1승 2무 승점 5점을 기록해, 같은 날 요르단을 꺾은 바레인(승점 6점)에게 조 1위 자리를 내줬다.
결국 E조 2위가 된 한국은 오는 31일 새벽 1시 F조 1위를 차지한 사우디아라비아와 8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사우디아라비아의 FIFA 랭킹은 56위다.
실점 후 한국.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무려 3골을 내준 수비진이 처참히 무너진 것은 물론 3골을 넣은 공격진 역시 유기적인 모습을 전혀 보이지 못했다. 필드골은 단 1골도 없었다.
경기 시간 대부분을 자기 진영에서 수비하기에 바빴던 말레이시아가 한국의 공격을 막아내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해줘 축구의 한계.
한국의 3골은 코너킥, 프리킥, 페널티킥 상황에서 나온 것. 공격 전술에 의한 골이라 보기 어렵다. 즉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데는 실패했다는 것.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반면 말레이시아는 고작 4개의 유효 슈팅으로 필드골 2골을 뽑아냈다. 한국도 하지 못한 것을 FIFA 랭킹 130위 말레이시아가 해낸 것.
물론 우승을 노리는 사우디아라비아는 말레이시아와 달리 라인을 올릴 것이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말레이시아 사이에는 전력의 차이가 있다.
말레이시아를 상대로도 필드골을 넣지 못하며 무려 3골을 허용한 한국의 힘이 사우디아라비아에게 통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