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취객이 여성 택시 기사를 폭행하고 도주한 사건이 시선을 끌었다.
16일 방송된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약칭 한블리)에는 인도 출신인 걸그룹 'X:IN(엑신)' 아리아가 함께했다. 아리아는 2년의 짧은 한국 거주 기간이 느껴지지 않는 능숙한 한국어 실력과 함께 화제의 노래 'My Idol' 무대를 선보였다. 또 아리아는 "인도 도로에 비해 한국 도로는 경적이 적어서 조용하다"라며 인도만의 교통 문화에 관해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에는 새벽 1시를 넘은 시간, 여성 택시 기사가 운전 중 취객에게 목이 졸리는 경악스러운 상황이 담겼다. 사건의 전말은 한 취객이 택시에 타면서 시작됐다. 취객은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뒷좌석에서 잠에 들었다. 목적지에 도착 후, 택시 기사가 요금 지불을 요구하자, 잠에서 깬 취객인 요금 지불을 거부하기 시작했다. 결국 택시 기사가 근방의 경찰서로 향하자, 취객은 뒤에서 택시 기사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깜짝 놀란 택시 기사가 급하게 실내등을 켜자, 가해자는 차에서 내려 도주했다.
경찰에 신고한 택시 기사는 가해자를 끝까지 쫓아갔고, 결국 가해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었다. 택시 운전을 시작한 지 3주 만에 벌어진 일에 택시 기사는 "아직도 살이 닿은 느낌이 생생해요"라며 트라우마러 고통받고 있다고 고백했다. 또한, 뻔뻔한 태도로 합의를 원하는 연락 두어 번 이외에 사과 연락이 없다는 소식에 패널들은 분노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현재 가해자는 폭행뿐만 아니라 강제 추행 혐의도 추가로 조사 중이다"고 말하며, 잇따른 택시 기사 폭행 사건에 대해 강력한 처벌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차를 습격한 다양한 사건·사고 영상도 공개됐다. 반대편 차선에서 달려오던 트럭 뒤에 실린 초대형 물탱크가 떨어져 엄청난 속도로 블박차(블랙박스 탑재 차량)를 향해 돌진했다. 결국 초대형 물탱크는 블박차 앞에서 차선 변경했던 차량을 충격했고, 충격 당한 차량과 블박차 모두 오른쪽 가드레일에 부딪히며 멈췄다. 이에 수빈은 "집 한 채가 날아왔다"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