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무비] 1200만 돌파한 ‘신과함께’, 역대 박스 10위? 12위!

입력 2018-01-12 14: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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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

[DA:무비] 1200만 돌파한 ‘신과함께’, 역대 박스 10위? 12위!

영화 ‘신과함께-죄와벌’(이하 ‘신과함께’)이 11일 오전 9시 1200만 고지를 돌파했다. 1부의 성적만으로 2부를 합한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 개봉 23일 만에 이룬 성과다.

‘신과함께’의 투자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신과함께’가 ‘부산행’과 ‘태극기 휘날리며’를 제치고 역대 박스오피스 10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역대 박스오피스 10위]. 정확히 이 지점에서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 기준에서는 10위지만 공식통계 기준에서는 12위기 때문.

박스오피스 집계 결과는 영화진흥위원회가 운영하는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통계를 따른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실시간 예매율 부터 일별 주간/주말, 월별, 연도별 박스오피스와 해외 박스오피스까지 확인할 수 있다. 좌석점유율과 상영점유율, 스크린점유율과 체인 영화관별 상영 현황까지 수치화했다.

그런데, 역대 박스오피스는 두 가지 기준에 따라 달라진다. 첫 번째는 통합전산망 집계 기준이며 두 번째는 공식통계 기준이다.

먼저 통합전산망 집계 기준 역대 박스오피스는 ‘2004년’ 이후 연도별 영화상영관 연동율에 따라 수집된 발권데이터를 집계한 것이다. 현재는 매일 자정을 기준으로 전일까지 실시간 수집된 ‘입장권 발권 데이터’를 업데이트한다. 이 기준에 따르면 역대 박스오피스 TOP10은 ‘명량’ ‘국제시장’ ‘베테랑’ ‘아바타’ ‘도둑들’ ‘7번방의 선물’ ‘암살’ ‘광해, 왕이 된 남자’ ‘택시운전사’ ‘신과함께’ 순이다. ‘신과함께’의 기록은 역대 박스오피스 10위인 것.

영화진흥위원회가 본격적으로 통합전산망을 운영한 시기는 2004년이다. 하지만 그해 말까지도 통합전산망에 가입한 국내 영화 상영관은 68%에 그쳤다. 이후 꾸준한 전산망 가입이 이어졌고 2010년 전국 영화관의 스크린 연동률은 99% 수준에 도달했다. ‘과도기’를 거친 통합전산망 시스템은 영화상영관 경영자의 의무가입 법제화에 따라 이제는 실시간으로 정확한 수치를 얻을 수 있다.


영진위는 같은 사이트에서 [공식통계]에 또 다른 역대 박스오피스를 정리해뒀다. 1971년부터 2010년까지의 기록은 한국영화연감의 통계를 기준으로 정리했다. 2011년부터는 앞서 언급한 통합전산망을 기준으로 산출하고 있으며 최근 개봉한 작품들의 실시간 관객 수 통계 추이는 통합전산망 기준의 수치를 참고하라고 명시돼 있다.

공식 통계 기준으로 역대 박스오피스 TOP10는 ‘명량’ ‘국제시장’ ‘아바타’ ‘베테랑’ ‘괴물’ ‘도둑들’ ‘7번방의 선물’ ‘암살’ ‘광해, 왕의 된 남자’ ‘왕의 남자’다. 지난해 1218만명의 사랑을 받은 ‘택시운전사’는 11위. 아직 리스트에는 없지만 11일까지 1209만 관객이 관람한 ‘신과함께’는 12위가 된다.

공식통계의 역대 박스오피스는 그해를 넘어 이듬해에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택시운전사’는 11일이 되어서야 이름을 올렸다. 역대 박스오피스를 보는 기준이 두 가지로 나뉘는데다 10일까지는 공식통계 역대 박스오피스에 ‘택시운전사’가 없었기 때문에 매체마다 순위가 제각각이었다.

영진위 통계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통합전산망 시스템을 통한 통계가 자리를 잡고, 유효하게 된 시기는 2009년”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최근 작품의 기록이 아닌 ‘역대 박스오피스’를 볼 때는 공식통계 기준으로 보는 것이 맞다. 그래서, 1월 12일 기준으로 ‘신과함께’는 역대 박스오피스 12위의 작품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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