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양요섭, 5년 묵은 고뇌…“목소리가 답이다” (종합)

입력 2018-02-19 15: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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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양요섭, 5년 묵은 고뇌…“목소리가 답이다” (종합)

그룹 하이라이트 양요섭이 5년 만에 솔로 앨범을 발표한다. 그는 햇수가 지날수록 말 한마디, 글 한 구절, 행동 하나하나에 조심스러워졌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양요섭은 음원 공개 전 쇼케이스에서 선보인 무대들을 통해 그만의 목소리 자체가 곧 모든 고민을 잠재울만한 해결책임을 증명했다.

19일 흰물결아트센터에선 양요섭의 두 번째 미니앨범 [白]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양요섭은 이날 “5년 전 ‘카페인’으로 활동할 때보다 더 많이 설레고 긴장된다”고 솔로 컴백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려다보니 5년이 걸렸다. 요즘들어 말을 하고 행동하는 것에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도 목소리에 집중했는데 듣는 분들이 그렇게 느끼지 못하실까봐 겁, 걱정이 많아졌다. 좋은 앨범을 만들고자한 좋은 걱정이었던 것 같다”고 솔로 앨범이 발매되기까지 했던 고뇌까지 꺼내놓았다.


[白]은 2012년 발매한 솔로 앨범 [First Collage] 이후 약 5년 만에 발매하는 양요섭의 솔로 앨범이다. 양요섭은 ‘목소리’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하이라이트는 기본적으로 유쾌한 이미지지만 양요섭 개인은 서정적인 분위기에 더 가깝다. 그래서 ‘백’, 하얀색에 더 잘 어울린다. 하이라이트에 녹아들면 메인보컬로서 여러 기능을 할 수 있다”며 “솔로, 그룹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노력할 것이다. 내 목소리는 보완할 점이 많다. ‘백‘을 준비하면서 보컬 수업도 많이 받았다”고 작업 과정을 추억했다.

이어 “‘백’이라는 미니앨범 제목은 흰 스케치북에 양요섭을 표현하고 싶었고, 흰색이 다른 색을 부드럽게 만들 듯 양요섭이 다른 아티스트와 함께 할 때도 조화롭게 녹아들 수 있다는 바람을 담고 있다”고 새 미니앨범을 소개했다.

멜로망스 김민석, 리차드 파커스, 윤딴딴 등 다양한 뮤지션들과 협업했다. 양요섭은 “처음 작업하는 작곡가들과 함께 했다.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었다. 참여해주셔서 감사하고 개인적으로는 만족도가 높은 앨범이 탄생했다”고 결과물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타이틀곡 ‘네가 없는 곳’은 사랑하는 상대와 이별한 후 오히려 그 사랑을 마음 깊이 느끼고 더 아파하는 사람들을 위한 노래다. 양요섭의 성숙한 보컬과 감성을 자극하는 슬픈 멜로디가 어우러진 미디엄 템포 리듬의 R&B와 댄스가 결합한 '댄라드'다.

이에 대해 양요섭은 “‘카페인’도 댄스와 보컬이 섞인 서정적인 댄스였다. 이번에도 듣는 즐거움을 포함해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하고 싶었다. 체력적으로는 힘들지만 멋진 무대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고 “몇 년 전에 소설을 읽고 감정을 녹여낸 노래다. 솔로 앨범을 발매한다는 계획이 잡히면서 구체화해 완성했다. 편곡에까지 참여했다”고 노래의 탄생 비화를 이야기했다.


타이틀곡 외에도 선공개곡 ‘별’을 비롯해 ‘위로’ ‘오늘 하루’ ‘It's You' '마음’ ‘시작’, '양요섭‘(CD ONLY)가 포함됐다. 양요섭은 수록곡을 라이브 무대로 선보였고 곡마다 설명을 덧붙이며 앨범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양요섭은 “‘별’은 팬들을 위한 노래고, 타이틀곡 외에 가장 애착이 간다” “‘위로’ 역시 팬송이다. 내 노래, 하이라이트 노래로 위로를 많이 받았다는 말을 듣고 작게라도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작곡했다” “‘오늘 하루’는 사랑스러운 곡이다. 멜로망스 김민석이 만들어서그런지 ‘선물’ 같은 노래다” “‘It's You'는 반응이 굉장히 좋은 노래였다. 오묘한 느낌을 주는 가사지만 멜로디는 가사와 상반돼 있다. 여러 무대를 통해 들려드리고 싶은 곡이다” “‘마음’을 통해 윤딴딴과 인연을 맺게 됐고 윤딴딴과 무대를 함께 꾸미는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공유했다.

그룹 하이라이트 멤버들의 반응을 듣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양요섭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하이라이트 프로듀서이자 멤버인 용준형에게 많은 조언을 구했고 “우리 멤버들은 늘 5점 만점에 별 5개를 준다"며 든든해했다.

끝으로 데뷔 10년차인 그는 "이번 앨범은 스스로에게 중요하다. 전체 프로듀싱, 무대를 이끌어가는 모습 등 여러가지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의 양요섭을 위해 앨범 활동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했다.

양요섭의 고민이 담긴 두 번째 솔로 앨범은 오늘(19일) 저녁 6시 공개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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