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분들에게 응원되길”…박서준X아이유 ‘드림’, 흥행골 정조준(종합)[DA:현장]

입력 2023-04-17 16:3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이번에도 이병헌 감독다운 영화가 탄생했다. 화끈하게 웃기면서도 따뜻하게 마음을 울린다. 이병헌 감독이 약 10년이라는 기다림 끝에 선보이는 영화 ‘드림’은 극장계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어줄까.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드림’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박서준, 아이유, 김종수, 고창석, 정승길, 이현우, 양현민, 홍완표, 허준석 그리고 연출을 맡은 이병헌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영화를 촬영하며 참고한 캐릭터가 있냐는 질문에 아이유는 “가장 참고를 많이 한 캐릭터가 있다면 이병헌 감독님이 워낙에, 모든 배우의 캐릭터 대사톤을 세심하게 코칭 해주셔서 감독님이 원하시는 소민이에 가까워지려고 감독님의 톤을 참고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서준은 “영화가 이병헌 감독님의 장르라고 느꼈다. 감독님의 디렉션을 참고해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축구 장면에 대해 박서준은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고, 이병헌 감독은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연습을 많이 했다. 스포츠 장면이 많아서 예상을 뛰어 넘은 어려움이 있었다. 공은 통제가 안 되더라. 많은 준비를 해서 갔다. 현장에서 헤매서 가지 않게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제가 안 됐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병헌 감독과의 첫 호흡에 대해 박서준은 “이병헌 감독님의 작품을 좋아해서 촬영 전에는 궁금했다. 대사를 잘 숙지하고 촬영에 임했는데, 감독님은 더 빠른 속도를 요구하셨다. 그래서 따라가기 쉽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초반에 좀 그랬고, 그 이후에는 감독님의 스타일을 몸으로 느끼고 먼저 준비를 잘 하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유 역시 “나는 2.5배 정도의 빠른 스피드를 요구하셨다. 현장에서 감독님의 목소리로 대사를 들으면서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감독님의 디렉팅이 세심하셨다. 현장에서 많이 의지를 하고 많이 따랐다”라고 덧붙였다.





이병헌 감독은 홈리스들의 월드컵을 영화로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 “이걸 조금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대중영화로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했다. 홈리스가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는 지루함의 편견을 깨기 위해 코미디가 필요하지만, 너무 코믹하지 않아서 그걸 조율하는 게 가장 큰 숙제였다. 관객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나도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박서준은 강하늘과 ‘청년경찰’ 이후 ‘드림’으로 짧게나마 재회한 것에 대해 “‘청년경찰’ 이후로 강하늘 씨와 작품에서 조우를 하게 됐다. ‘청년경찰’에서도 같이 많이 뛰었다. 이 영화에서도 많이 뛰게 될지 몰랐다. 하늘 씨도 이 영화에서 이렇게 많이 뛰게 될지 몰랐다더라”라며 “열등감을 느끼는 캐릭터가 최선을 다해 뛰었던 것 같다. 처음으로 월드컵 경기장에서 잔디를 밟으며 뛴 게 소중한 기억이었다. 모든 것들이 재밌는 상황이었다. 하늘 씨도 (노개런티로) 흔쾌히 도와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병헌 감독은 “혹시 행여 살아가며 조금 뒤처지거나 낙오되더라도, 우리가 경기장 안에 있다는 게 중요하다는 거다. 경기장 안에서 우리가 최선을 다하는 건 경기가 다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같이 하고 싶었다”라고 ‘드림’의 주제를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박서준과 아이유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그날의 기억이 생생하다. 그날 폭염이라 너무 더웠다. 촬영했던 공간이 그늘도 없어서 더위에 지쳐있던 순간이었다. 모든 게 흐물흐물해진 상황에서 빠르게 대사를 해야 했던 씬이었다. 아이유 씨와 대화를 했던 것 같다. ‘우리 잘하는 거 맞는지 모르겠다’고 서로 고민했던 기억으로 남는다. 나에게 기억이 굉장히 많이 남는다”라고 회상했고, 이어 아이유 역시 “모니터를 해보니 눈이 살짝 더위를 먹어서 미친 사람 같이 풀려있더라. 그래서 서준 씨랑도 어떻게 하면 감독님의 오케이를 받을 수 있을지 대화도 나누고 했다. 완성된 장면을 보고 감독님의 힘을 한번 느끼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병헌 감독은 “한국 영화계뿐만 아니라 힘든 시간을 길게 지내면서 지친 분들에게 응원이 되는 의미 있는 영화로 남았으면 좋겠다”라고 응원을 당부했다.

한편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 분)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 분)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4월 26일 개봉.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