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진한 여운” 몬스타엑스 아이엠, 솔로 앨범에 담은 정체성 (종합)[DA:현장]

입력 2023-06-23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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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진한 여운” 몬스타엑스 아이엠, 솔로 앨범에 담은 정체성 (종합)[DA:현장]

몬스타엑스 아이엠이 2년 만에 솔로 앨범을 내놓는다. 스타쉽을 떠나 새 소속사와 손잡고 선보이는 첫 앨범으로 이번에도 전곡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맡아 자신의 색깔을 온전히 녹여냈다.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청담시네시티에서 진행된 아이엠의 새 EP ‘OVERDRIVE(오버드라이브)’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아이엠은 본인의 성격처럼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필기하며 진지하고 담담하게 질의응답에 임했다.

아이엠은 새 앨범에 대해 “만족도가 높고 뿌듯하다. 많은 분들이 즐겁게 즐겨주시면 좋겠다. 발매 당일이 되니 덤덤하고 차분해지는데 그만큼 자신이 있다”며 “새로운 환경에 있는 것 자체가 나에게 도전인 것 같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자극을 받았다. 이를 통한 음악적 진화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새로운 시작인만큼 최고 속도로 달려가겠다는 뜻을 담았다”는 아이엠. 그는 “나에게 시도적이면서 도전적인 트랙”이라며 “여섯 트랙을 통일시키는 맥락이 무엇일지 생각하다 앨범명을 ‘OVERDRIVE’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엠은 새 앨범 'OVERDRIVE'에 새로운 비상과 함께 그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 정한 목표를 위해 거침없이 질주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번 앨범은 아이엠이 'DUALITY' 이후 2년 만에 내놓는 앨범인 동시에 새 소속사 소니뮤직에서 발표하는 첫 앨범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이엠은 “2년 동안 몬스타엑스 앨범 활동도 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개인적으로 보낼 시간이 많았다. 좀 더 스스로를 연구하고, 음악적으로 공부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음악적으로도 과감한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새 소속사와의 협업에 대해 “정제돼 있으면 내가 안주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맨땅에 헤딩이라도 괜찮으니까 새로운 것들을 접하면서 스스로 변화하고 성장하고 싶었다. 탈피의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음악적으로도 새로운 요소를 추구하고 싶었고 장르적으로도 다채롭게 시도해봤다. 내가 추구하는 음악은 단계적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음악으로 긴 여운을 남길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솔로 앨범의 차별점으로 “몬스타엑스 앨범 활동을 할 때도 많은 부분 참여하기도 했고 내 곡을 만들기도 했다. 멤버들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다 보니까 여러 부분 염두에 두고 작업하게 되는 것 같다”면서 “솔로 음악은 온전히 나를 녹일 수 있고 무슨 시도를 하든 나로 녹아들어있기 때문에 온전히 나의 향과 시도, 아이디어가 녹아들어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아이엠은 “스스로 무엇을 좋아하고 뭘 잘 하는지 아는 편이다. 나의 자연스러운 무드가 음악에도 녹아들지 않나 싶다. 나는 말하는 것도 느리고 걷는 것도 느리고 춤출 때만 빠른 것 같다. 느린 덕분에 내면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것 같다. 나에게 솔직하고, 섬세한 것들을 보는 게 내가 추구하는 음악인 것 같다”고 밝혔다.


아이엠은 이번 앨범의 전곡 작사, 작곡은 물론 프로듀싱을 맡으며 공을 들였다. 트랩, 딥 소울, R&B, 재즈 등을 넘나들면서 다채로운 음악을 완성했다. 타이틀곡은 몽환적인 사운드에서 아이엠만의 감성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미래를 향한 포부가 담긴 가사에서는 새로운 시작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이외에도 'Blame', 'Dumb', 'Habit', 'More', 'Not Sorry'로 이어지는 총 6곡을 통해 한층 깊어진 음악적 진화를 엿볼 수 있다.

아이엠은 “한 앨범을 만들기까지 감정 소모가 심한 편이다. 밑바닥을 보기도 하고, 스스로 술을 먹여서 솔직한 감정을 보려고도 한다. 가끔은 술에 취해서 그 곡을 듣고 생각나는 것들을 메모장에 적어놓기도 하고, 맨정신일 때 정리해놓곤 한다”며 “그렇게 평소에 하지 않는 것들을 하면서 스스로를 리프레시하려고 한다. 하루 루틴이 단순한 편인데 음악을 작업할 때는 가보지 않은 곳에 무작정 가거나, 네비게이션 없이 가거나, 낯선 식당에 혼자 들어가면서 스스로 변화시키려 한다. 지금은 음악적 휴식기라 자극적인 것을 최대한 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아직 몬스타엑스 멤버들도 새 음악의 완성본을 들어보지 못했다고. 아이엠은 “작업물이 나오기 전까지 잘 안 들려주는 편”이라며 “‘좋다’고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아이엠은 멤버들이 완성본을 듣진 못했지만 뮤직비디오 촬영장에 응원차 방문했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멤버들이 내가 차에 묶여있는 모습을 보겠다고 뮤직비디오 현장에 왔다. 고마운 것 같다. 오래 본 만큼 표현을 잘 못했지만 진심으로 고맙고 힘이 나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아이엠은 “두려움보다는 ‘해내야지’ 생각이 더 크다.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설렘을 느낀다”면서 “숫자는 큰 의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고, 팬 분들이 좋아하고 즐겨주시면 그 외의 것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진한 여운을 남기는 앨범,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아이엠은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깜짝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몬스타엑스 때와 다른 결의 공연이 될 것”이라며 “깊고 긴 여운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나가고 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아이엠의 새 앨범은 오후 1시 글로벌 발매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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