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단체 최대 국가유공자 83명 서훈 ‘조선민족대동단’
일제(日帝) 본토 정벌 비밀편지 최초 공개
‘항일투쟁 비밀결사’ 조선민족대동단이 창설 107년 만의 첫 특별전을 개최한다.

동농문화재단은 조선민족대동단 기념사업회와 함께 오는 27일부터 5월 31일까지 근현대사기념관에서 ‘조선민족대동단 - 혈전을 불사코자’ 특별전을 근현대사기념관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항일 독립투쟁 비밀결사 단체인 조선민족대동단 창설 107년 만에 처음이다. 조선민족대동단의 조직 성격이 ‘비밀결사’라 남은 자료가 거의 없었기 때문. 그간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중심으로 독립운동사가 편중돼 연구된 결과이기도 하다는 것이 재단의 설명이다.

전시에서는 조선민족대동단 총재 김가진이 ‘무정부장’ 박용만(1881-1928)에게 보낸 1920년 3월 12일 자 일제 본토 정벌 비밀편지가 최초 공개된다. 이 작품은 조선민족대동단의 정체성을 항일 독립 무장투쟁 넘어 일제 본토 침공을 기도하는 독립전쟁까지 불사한 것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가진과 박용만의 일제 본토 정벌 기도는 그간 베일에 싸인 조선민족대동단의 실체를 임정과 연계된 독립전쟁조직으로까지 규정 지운다. 여기에서는 조선민족대동단 총부(摠部)의 상해 이전과 군사 조직 확대 전략을 논함은 물론 더 나아가 전쟁기지를 연길과 간도에 두고, 우리 국토 회복과 일본 침공까지 계책하고 있다.

전시에서는 이 밖에도 제2차 3.1 독립선언으로 칭하는 ‘대동단 선언’ 원본과 상해 민단에서 행한 김가진의 친필 ‘시국 강연회’ 원본 등 30여점이 공개된다.

이번 전시에 독립큐레이터로 나선 이동국 전 경기도박물관장은 “100여년간 역사의 베일에 가려진 조선민족대동단의 무차별 세상 실천 내력과 우리 민족이 ‘크게 하나 되고자 하는’ 대동(大同) 정신을 되살려 오늘날 남북분단 해결의 씨앗으로 삼자”고 말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5월 31일까지, 전시 시간은 정기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이충진 기자 hot@donga.com


이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