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주)장원교육
화제의 주인공은 경기도 안성의 문기초등학교 2학년 이원준 군. 이 군은 지난해 9월 대학교 한자 전공 수준인 1급에 합격한 지 9개월 만에 장원급에서 85점(커트라인 80점)을 획득해 더 이상 도전할 데가 없는 한자 최고봉의 수준에 올랐다.
7세 때부터 이 군에게 한자를 지도해 온 ㈜장원교육 김미경 교사는 “공인 한자급수는 1600자 수준의 3급부터 시작한다. 장원급은 대학원 전공 이상 또는 한자관련 전문연구원 활용수준의 급수이다. 한문교육용 기초한자와 인·지명용 한자를 포함하며 시사·경제용어 및 법률, 행정문서 등에 사용되는 글자들이다. 한자 관련 전문연구원들도 평균 두 세 차례 떨어지는 것이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이원준 군은 지난 2월 시험에서 75점으로 1차 탈락했지만 5월 2차 도전에서 장원을 획득했다. 김미경 교사는 “아마 초등학생으로는 전무후무한 기록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김 교사는 이어 “장원급은 단순히 개별 한자를 읽고 쓰는 능력을 넘어 한자어, 고사성어, 중·고등학교 한문교과서는 물론 사자소학, 명심보감 등 고전한문 문장까지 독해해야 획득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 군은 이미 쌓은 한자실력을 활용해 최근 중국어 급수 도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