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에 발끈한 대학가…시국선언 잇따라

입력 2016-10-26 14: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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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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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60) 씨가 현 정권의 ‘비선 실세’임이 드러남에 따라 서울 주요 대학 총학생회는 26일 연이어 시국선언을 하고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또 관련 책임자의 인책 사퇴와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성명도 나왔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씨의 특혜 입학의혹이 제기된 이화여자대학교 총학생회는 이날 오전 대학 정문 앞에서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 국정농단 규탄 이화인 시국선언’을 했다.

이대 총학은 ‘대한민국, 최순실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입니까’란 제목의 선언문을 통해 국가 기밀자료를 비선실세 최순실이 사전에 공유받고 수정해온 것은 명백한 국정농단이자 국기문란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선언문 제목은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내세웠던 ‘꿈이 이뤄지는 나라’란 슬로건을 비꼰 것이다.

이어 현 사태에 대해 국정을 담당할 자격을 상실한 박근혜 대통령은 책임지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에서도 시국선언이 이뤄졌다. 서강대 학생들은 서강의 슬로건인 ‘그대 서강의 자랑이듯, 서강 그대의 자랑이어라’를 인용해 “선배님, 서강의 표어를 더 이상 더럽히지 마십시오”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경희대학교 총학생회, 부산대학교 총학생회 등이 시국선언에 참여했으며, 한양대학교는 27일 시국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김지희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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