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수사결론, 경찰 “의붓아들 살해 맞다”

입력 2019-09-26 10: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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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수사결론, 경찰 “의붓아들 살해 맞다”

전 남편을 살해 및 유기한 혐의로 재판 중인 고유정(36)이 의붓아들 B군을 살해한 것으로 경찰이 잠정 결론 내렸다.

청주 상당결찰서는 고유정의 의붓아들 의문사와 관련해 수사해왔다. 고유정에게는 살인, 현재 남편이자 아이의 아빠인 A(37)에 대해서는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각각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25일 “5개월이 넘는 수사 기간 방대한 자료를 검토하고 각 분야 전문가 자문을 거친 결과, 고유정이 B군을 살해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범죄심리분석관과 법률전문가들은 그간 확보한 고유정과 남편의 진술, 수사 자료를 분석해 고유정이 현재 결혼 생활에 B군이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로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또 앞서 고유정은 사건 당일 남편과 B군이 자던 방이 아닌 다른 방에서 잠을 잤고, 아침에 깨어보니 아들이 숨져 있었다면서 사망 원인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했다.

하지만 경찰은 고씨의 휴대전화 등에서 B군이 숨진 날 새벽 고씨가 잠들지 않고 깨어있었다는 정황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피의사실공표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고씨 사건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은 할 수 없다"며 "검찰과 최종 수사 결과를 내기 위한 조율을 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B군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 10분쯤 청주에 있는 고씨 부부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당시 집에는 고씨 부부뿐이었고, 경찰은 지난 5월 통보받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에서 "특정 부위가 아닌 전신이 10분 이상 강하게 눌렸을 가능성이 크며 사망 추정 시각은 오전 5시 전후"라고 밝힌 바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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