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괴롭히는 허리 통증, 심부 근력 강화로 개선해야 [건강 올레길]

입력 2021-11-05 13: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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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

임신 기간 중 허리 통증을 경험하는 임산부 사례가 많다. 늘어나는 임신 주기로 인해 복부가 팽창하며 체중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때 척추가 자연스레 굽어져 주변 근육 및 인대 과부하를 일으키면서 임산부 허리 통증을 초래하기 마련이다.

더욱 큰 문제는 허리 통증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때 치료하지 않는 임산부 사례 역시 많다는 점이다. 실제로 치료 과정 중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까 두려워 주사치료, 약물치료 등을 거절한 채 무작정 참는 임산부 사례가 부지기수다.

임산부는 임신 중 10~13Kg 정도의 체중 증가를 경험하는데 이때 배가 차지하는 무게가 절반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이에 무게 중심을 잡기 위해 허리를 뒤로 젖혀 배를 앞쪽으로 내미는 자세를 유지하는데 이는 곧 허리 통증의 원인이 된다. 이런 자세가 지속되면 임산부 척추에 심한 압박을 줘 허리 통증을 초래한다.

임신 기간 중 발생하는 복근 팽창 및 등 근육 수축 역시 허리 통증 요인으로 꼽힌다. 허리를 지지해주는 근육인 신전근이 복부 팽창으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임신 기간 중 나타나는 혈액순환 장애 역시 임산부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꼽힌다. 누워 잘 때 커진 자궁에 의해 대정맥이 눌리면서 정맥 내 압력을 상승시키고 나아가 요추 신경으로 향하는 혈류가 저하되면서 수면 중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임산부 허리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특히 서 있을 때 등이 구부러지지 않도록 철저히 신경을 써야 한다. 앉을 때 쿠션을 등에 대고 허리를 안정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상태를 유지해야 척추 건강에 도움이 된다. 다만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을 피하는 것이 좋은데 상체 지지 역할을 맡은 척추에 과부하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출산 후에도 가벼운 스트레칭을 시행해 척추 주변 근육 및 인대의 유연성을 강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임산부 허리 통증은 운동 요법으로 심부 근력을 강화하면서 통증 완화를 도모하는 것은 임신 기간 중 허리 통증 완화뿐 아니라 출산 후 척추 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적극적인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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