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퇴행성관절염 말기 치료, 인공관절 수술 전후 주의점은 [건강 올레길]

나이를 먹음에 따라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는 가속화된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을 흔히 퇴행성 질환이라고 부른다. 특히 무릎 관절은 퇴행성 질환 발병 확률이 높은 신체 부위로 꼽힌다. 실제로 50대 이후 중장년층의 무릎 퇴행성관절염 발병률이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내 연골이 점차 손상돼 위, 아래 무릎뼈가 서로 맞닿아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연골에는 혈관이 없어 손상돼도 스스로 재생할 수 없다. 따라서 시간이 지나며 연골 손상 범위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연골 손상 범위가 커질수록 무릎 통증 강도 역시 높아진다. 또한, 무릎 관절 주변이 붓고 강직 현상마저 나타나기도 한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병기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로 나눌 수 있다. 연골 손상이 경미한 무릎 퇴행성관절염 초기 단계에는 약물치료, 도수치료,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이보다 관절염이 진행된 중기 단계에는 주사치료나 연골재생술을 시행해볼 수 있다. 하지만 연골이 거의 손상돼 무릎 관절 위, 아래 뼈가 맞닿아 염증이 나타난 말기 단계라면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이는 기존 무릎 관절을 일부나 전체를 절삭한 뒤 인공으로 만들어진 관절을 식립하여 대체하는 방법이다.

중요한 점은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정형외과 전문의 선택이 인공관절 수술 성공의 열쇠라는 것이다. 인공관절 수술 시 환자 개개인의 무릎 상태를 정밀하게 살핀 후 연부 조직 균형을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 관절 주변 인대, 관절막 등의 연부조직 균형을 면밀히 맞추는 것이 핵심인 셈이다. 또 환자 개개인의 생활 습관을 체크해 무릎 관절이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맞춤형 운동 범위를 설정해야 한다.

인공관절의 종류가 다양하게 출시된 만큼 환자 개인별 최적화된 유형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따라서 사전 정밀 검사 과정을 통해 인공관절 수술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인공관절 수술 이후 무릎 관절 운동 범위가 충분히 회복될 때까지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재활운동을 시행해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 후 꾸준한 운동은 관절 가동 범위 및 주변 근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통증이 나타난다고 하여 무작정 관절을 장시간 움직이지 않으면 강직 상태에 빠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즉, 인공관절 수술을 마친 뒤 정기 검진을 통해 관절 상태를 꾸준히 체크하고 맞춤형 사후관리를 실천하는 병원 선택이 필수다.

가벼운 런닝머신 및 자전거 타기는 체지방 감소와 더불어 무릎 관절 건강 증진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수영은 체중 부하 걱정 없이 무릎 관절을 튼튼히 만드는 효과적인 재활운동으로 꼽힌다. 이처럼 퇴원 후 건강하게 걷기까지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용인정형외과 조은손병원 주해균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