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역은 반월상연골판 파열, 다음 역은 무릎퇴행성관절염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9-22 16: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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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도중 무릎 통증을 경험하는 사례가 많다. 장거리를 걸었을 경우, 조깅·등산·축구·농구 등 격렬한 스포츠를 즐긴 이후, 교통사고·낙상 사고 등의 외상을 입었을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단순 타박상 또는 가벼운 무릎염좌라면 휴식 및 파스, 소염제 자가 치료를 통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무릎 관절 조직손상이 원인이라면 자가 치료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오히려 방치할수록 무릎 통증이 극심해지고 보행장애마저 나타나기 마련이다.

특히 반월상연골판 파열이라면 상태가 더욱 악화되기 전에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 관절 사이에 위치한 조직으로 체중 부하에 따른 충격 분산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치 C자 모양의 초승달을 닮았다고 하여 반월상연골판이란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특징이다.

반월상연골판이 어떤 원인에 의해 파열되면 무릎 충격이 제대로 분산되지 않고 고스란히 관절에 전달돼 커다란 무릎 통증을 초래한다. 이러한 반월상연골판 파열은 과격한 스포츠 활동 및 외상 등 가역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젊은 층 발병 사례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반월상연골판 파열 시 극심한 무릎 통증과 더불어 마치 무릎 관절 안에물이 차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무릎에서 무언가 걸리는 느낌,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거나 어긋나는 느낌 등도 나타난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러한 반월상연골판 파열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실제로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됐음에도 불구하고 단순 염좌나 타박상으로 여겨 찜질, 마사지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된 상태에서 축구 등의 스포츠 활동을 강행하기도 한다. 만약 반월상연골판을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둘 경우 연골 조기 손상 위험 요인이 된다.

반월상연골판 파열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치료 과정이 어렵고 복잡해진다. 실제로 찢어진 연골판 일부분을 정리하는 연골판절제술을 고려해야 한다. 연골판절제술은 손상된 연골판의 재생이 어려운 경우 해당 부위를 절제하는 치료법이다. 중요한 점은 반월상연골판이 절제된 만큼 기능적 역할도 감소하여 무릎 관절 내구성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무릎 퇴행성관절염 조기 발병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연골판절제술을 시행하기 전, 가능한 자연 연골판을 보존하는 치료법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월상연골판 파열증상을 조기에 발견했다면 운동도수치료,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의 비수술 요법과 체중 감량, 생활습관교정 등을 병행하여 개선에 나선다. 파열 범위가 커 연골판절제술이나 봉합술을 시행하기 전에 일찌감치 증상 치료에 나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산 정형외과 든든한병원 김병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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