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 PHIS, 해외서 세계 최고 인증

입력 2022-10-13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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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HIMESS 22 APEC’ 컨퍼런스에 고려대 의료지주 자회사 휴니버스글로벌 대표로 참석한 이상헌 교수(오른쪽 두 번째)가 수상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고려대의료원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HIMESS 22 APEC’ 컨퍼런스에 고려대 의료지주 자회사 휴니버스글로벌 대표로 참석한 이상헌 교수(오른쪽 두 번째)가 수상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고려대의료원

글로벌 일류 병원 도약 성큼

클라우드 기반의 정밀의료시스템
산하 3개병원 시스템 통합·전환
안암병원, 美 ‘HIMSS’대회 참가
종합 2위·우수기관 2개 부문 1위
환자 중심 스마트진료 고도화 박차
고려대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이 글로벌 일류 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이 해외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세계 최대 의료 IT학회인 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가 최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진행한 ‘HIMSS22 APAC’ 컨퍼런스에서 종합 2위와 2개 분야별 1위 등 최고 성적을 거두었다.


●분야별 우수기관서도 2개 부문 1위

안암병원이 2년째 참가하고 있는 HIMSS는 의료기관의 정보화 수준을 평가하는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인증기관이다. 안암병원은 지난해 국내 의료기관 중에서는 처음으로 HIMSS 평가에 참여해 HIMSS 디지털헬스지표(DHI) 종합 3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한층 고도화된 시스템을 선보여 종합 2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HIMESS의 디지털헬스지표는 의료기관의 디지털 건강 생태계 진행상황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지표다. 상호운용성, 개인의료지원, 예측분석, 거버넌스 및 인력 등 네 가지 분야를 측정한다. 안암병원은 이번 종합평가 2위 외에 HIMSS가 올해 신설한 분야별 우수기관(Digital leader)에서도 정보처리 상호운용성과 예측분석에서 각각 1위에 선정됐다.

PHIS는 고려대의료원이 2017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의 공동 국책사업에 선정되어 개발을 진행해 온 정밀의료사업 프로젝트다. 의료기관의 환자 진료정보, 건강검진 및 유전정보 등 각종 건강 관련 데이터를 클라우드 형태로 구축한 병원정보시스템(HIS)이다. 개인 맞춤형 치료와 의료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는 AI 솔루션, IoT 기반 디지털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

고려대의료원은 국내 상급종합병원 최초로 안암병원, 구로병원, 안산병원 등 산하 3개 병원의 시스템을 PHIS로 통합하고 전면 클라우드 시스템 기반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보건복지부로부터 국내 최초로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 제품 및 사용 인증을 받는 등 안정성과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 일류 병원 도약을 위해 클라우드 기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을 개발한 고려대의료원 전경. 사진제공|고려대의료원

글로벌 일류 병원 도약을 위해 클라우드 기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을 개발한 고려대의료원 전경. 사진제공|고려대의료원



●환자 중심 스마트진료 고도화 추진

고려대의료원은 현재 PHIS을 기반으로 환자 중심 스마트 진료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와 함께 의료기술지주 자회사인 휴니버스글로벌(대표 이상헌, 고려대 안암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을 통해 PHIS의 국내 보급에도 적극 나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

휴니버스글로벌 이상헌 대표는 “병원정보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은 병원 디지털화를 앞당기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국내 의료기관이 클라우드 기반 병원정보시스템을 활용하여, 정밀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휴니버스글로벌은 상반기에 천안충무병원, 아산충무병원과 PHIS 구축계약을 체결했다. 천안충무병원은 중부권 내 최대 종합병원이고, 아산충무병원은 아산 지역의 유일한 종합병원이다. 두 병원은 휴니버스글로벌이 제공하는 PHIS 프로그램을 활용해 진료기록을 통한 종합적 환자상태 파악, 연계병원 간 진료기록 공유, 병실배정 통합관리, 환자편의성 향상, 병실운영 효율화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PHIS 시스템은 12월부터 천안충무병원과 아산충무병원에 적용될 예정이다.

고려대의료원은 이처럼 지역 혹은 국가 단위로 시스템이 공유 및 확산되면 향후 획기적인 의료빅데이터셋 확보가 가능해져 임상진료 다분야에서 정밀의료가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병원정보시스템을 바탕으로 환자 맞춤형 정밀의료를 실현함으로써 환자 및 내원객들이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을 만들어가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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