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악화하기 쉬운 지루성 피부염…원인 파악이 중요 [건강 올레길]

입력 2022-12-27 14: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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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엔 실내외 온도차가 크고 건조한데다 미세먼지까지 기승을 부리기 때문에 각종 피부질환에 걸리기 쉽다. 그중 지루성피부염 환자에게는 반갑지 않은 계절이다.

지루성피부염은 가려움과 홍반, 인설과 같은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얼굴 등 노출 부위에 주로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는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일단 발병하면 극심한 가려움증과 함께 홍반이 나타난다. 또 각질이 일어나면서 진물이 나기도 하고 두피에 생기면 비듬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렇다 보니 대인기피증 및 우울증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지루성피부염은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다. 증상이 워낙 다양한데다 만성화될 경우 증상의 호전과 재발이 잦아지기 때문이다. 아직 정확한 원인에 대해 밝혀진 바는 없지만 피지 분비량이 많거나 스트레스 등 외부 자극에 의해 면역체계가 교란됐을 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방에서는 인체 내부 장기 기능 저하 및 불균형 상태를 근본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나친 스트레스와 계절적 영향, 환자의 잘못된 생활 패턴 등 여러가지 환경적 요인에 의해 신체 균형을 무너뜨려 비정상적인 과열 발생과 면역체계 교란이 일어나면서 쌓인 독소가 염증 반응으로 나타나 지루성피부염이 발생하는 것이다.

프리허그한의원 울산점 이형탁 원장은 “피부 표면에 나타난 증상 때문에 지루성피부염을 단순한 피부 문제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며 ”그러나 한의학에서는 지루성피부염의 원인이 체내 면역 문제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내부 문제를 바로잡는 내치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피부 면역 안정과 과열을 진정시키는 치료를 진행하고, 피부 독소 배출과 피지 분비 정상화를 도와 지루성피부염 증상을 바로잡아 나간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치료와 함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과도한 스트레스 및 과로, 불규칙한 식습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평소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기름진 음식 섭취를 줄이고 채소 위주의 식단을 꾸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외출 후에는 반드시 세안을 하고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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