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후 나쁜 ‘젊은 유방암’…초기 증상 없어 주기적 진단 중요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3-09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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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성암 1위인 유방암은 서구와 달리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확히 이유를 집어내기는 힘들지만, 미혼이나 만혼 같은 생활패턴의 변화가 위험인자로 지적된다. 이른 초경, 늦은 폐경, 출산 및 수유 경험이 없거나 늦은 초산 등으로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에 노출된 기간이 길어지면서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외에 비만, 피임약 등 여성호르몬제 복용, 알코올, 카페인, 방사선 등도 위험인자로 꼽힌다.

젊은 유방암은 노년층에 비해 예후가 좋지 못하다. 같은 병기라도 암이 발병했을 때의 연령이 젊으면 암 진행이 빠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젊은 여성들의 경우 초기에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해 병이 비교적 진행된 다음에야 진단이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20∼30대 젊은 여성들도 주기적으로 자가 진단으로 조기에 유방암을 발견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자가 검진은 매월 생리가 끝나고 일주일 정도 지났을 때 하는 것이 좋다. 거울 앞에서 손가락 끝으로 유방을 만져보며 멍울이나 유두 분비물, 피부 변화 등이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 만약 자가진단 시 멍울이 잡히거나 이상 분비물이 나오면 병원에서 초음파, 유방 촬영술, 맘모톰(조직검사) 등의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다만 자가 검진은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35세 이후부터는 2년 간격으로 임상 검진을, 40세 이후에는 1∼2년 간격으로 임상 검진과 유방 X선 촬영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이 검사에서 이상이 있으면 조직검사(세침 흡인 세포 검사, 핵침 생검)로 악성인지 확인해야 한다.

왕십리 고려M영상의학과의원 이선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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