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지호 원장
석회성건염은 이름 그대로 어깨 관절 주변 조직에 석회질이 침착되어 염증 및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로 퇴행성 변화 또는 외부 자극에 의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평소 운동을 잘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혹은 과도한 사용 등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은 만성일 때와 급성일 때에 따라 차이가 있다. 만성일 때는 팔을 들 때, 뻗을 때, 등 뒤로할 때와 같이 회전근개의 움직임에 따라 통증이 유발된다. 반면 급성 석회성건염은 갑자기 발생하며, 팔을 움직이지 못할 정도의 극심한 통증으로 수면을 방해하거나 응급실에 가는 경우도 발생한다.
진단 방법으로는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석회 위치 및 크기를 파악할 수 있다. 이때 위치 크기 통증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을 결정하는데, 증상이 심하지 않는 경우에는 대부분 약물,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 증상의 호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중간기 이후 용해기가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라면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보아야 한다.
석회성건염 체외충격파 치료는 반복적인 작은 에너지 조사로 미세 손상을 일으켜 새로운 혈관을 생성하여 조직을 회복시켜 주고, 주변 조직의 혈류순환을 촉진해 석회가 몸 안으로 잘 흡수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원리다.
다만, 석회가 크다면 주사로 석회를 빼낸 후에 충격파 치료를 시행하는데, 주사치료 시에는 정확한 부위에 주삿바늘이 들어가야 하기에 초음파를 보면서 치료한다.
달려라병원 선지호 원장은 “어느 정도 큰 석회라 하더라도 1~2달 정도 주사치료를 1~2회 시행 후 충격파 치료 4회 정도 시행할 경우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며 “다만 이러한 주사치료와 충격파 치료 이후에 석회가 제거되지 않는다면 관절내시경으로 석회를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