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 “피지에 한국형 재활병원 안착 지원“

입력 2023-05-17 16: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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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의료원 수주한 피지 국립재활센터 PMC 용역 사업을 본격적으로 수행할 의과대학 강윤구 특임교수, 안암병원 재활의학과 편성범 교수, 김윤섭 특임교수(왼쪽부터). 사진제공 | 고려대의료원

KOICA ‘피지 국립재활센터 건립사업 PMC 용역’ 수주
의대 강윤규 특임교수 등 재활의학, ODA 전문가 투입
사회공헌사업본부, 국제보건사업과 통일보건의료 성과
고려대학교의료원이 남태평양 국가 피지에 ‘한국형 재활병원’을 건립하는데 앞장선다.

고려대 의과대학 강윤규, 김윤섭 특임교수와 안암병원 재활의학과 편성범 교수팀은 최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발주한 ‘피지 국립재활센터 건립사업 PMC 용역’을 수주했다. 고려대의료원은 피지에 ‘한국형 재활병원’이 안착할 수 있게 지원해 현지 의료역량 및 의료체계 강화에 조력한다.

사업은 2027년 12월까지 추진하며, 피지 국립재활센터 설립과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의료인 재활 연수 교육, 재활 의료기자재 발주 컨설팅, 재활 의료 운영시스템 구축, 한국-피지 협진 체계 개발, 피지 국민의 재활 의료서비스 접근성 강화에 주력한다.

피지는 현재 재활 의료서비스를 지원하는 전문 의료시설이 없어 종합병원에서 외과수술 후에 환자를 귀가조치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재활의학교실을 운영한 고려대 의대가 앞장서 한국으로 의료인 초청연수와 피지에서의 현지교육을 진행한다.

재활의학 전문의는 물론, 재활치료의 전문인력인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양성에 집중하고, 국제세미나 등을 통해 우수한 한국의 임상술기와 진료시스템을 전수한다.

또한 피지 보건의료 체계를 고려해 소외계층의 의료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대안을 시스템으로 해결하고자 ‘피지형 재활의료시스템’을 개발에도 나선다.

특히 이번 과제에는 재활의학 분야에서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권위자들로 구성한 고려대의료원의 ‘드림팀’이 나선다. 고대의대는 국제보건의료 분야의 신뢰성을 높여 향후 추가적인 ODA 사업 수주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고려대 의과대학 강윤규 특임교수(국립재활원장)는 “재활치료를 적시에 제대로 받지 못해 병상을 털고 일어 날 수 있음에도 여전히 누운 채 살아가는 수많은 피지 환자들을 위해 한국의 재활시스템을 꼭 선보여야 겠다는 굳은 다짐을 했다”고 사업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고려대안암병원 재활의학과 편성범 교수도 “국제보건사업 분야는 특히 해당 국가의 의료제도에 깊은 이해와 국민 들이 원하는 의료수요를 충족 시켜주고자 하는 일종의 바닥민심을 헤아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재활치료에 대한 개념조차 희박한 피지를 위해 헌신하는 마음으로 이번 사업에 임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고려대의료원 사회공헌사업본부 김윤섭 특임교수는 “2022년 2월 약 2주간 본 사업 준비를 위해 피지에 방문해 사업기획조사 사업에 참여했었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이번에 좋은 결실을 맺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이번 사업에서 대한민국 국제보건사업 특유의 탄탄한 기획력과 추진력을 선보여 그간 보여준 한국의 ODA 사례 중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사업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의료원은 2021년 5월 사회공헌사업본부를 발족한 이후 모잠비크 켈리만 중앙병원 컨설팅, 마다가스카르 온드림 실명예방, 에티오피아 의료기기 관리운영체계 강화 종료 평가, 2023년 아프리카 3개국 타당성 조사, 에티오피아 모자보건증진 및 건강보험정책 협력사업 종료평가, 라오스 온드림 심명예방, 한반도 보건의료 협력을 위한 중장기 전략행동 계획수립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해 국제보건사업 및 통일보건의료 분야에서 국내 최고 의료기관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폴란드 현지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의료봉사단 파견,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의료지원 사업, 아프리카 브룬디 현지인 의료지원 등을 수행해 글로벌 난민 의료지원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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