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안산병원 연구팀, 젊은 소화기계 암 위험인자 규명

입력 2023-06-15 1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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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주현 교수

박주현 교수팀, 2040 소화기계 암 위험과 지방간 연관성 규명
젊은 소화기계 암 발생 위험인자 분석, 임상 학술적 가치 입증
고려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주현 교수는 숭실대 한경도 교수와 함께 지방간이 있는 젊은 사람들이 20-40대에 발생하는 젊은 소화기계 암(위, 대장, 간, 췌장, 담도, 담낭)의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50세 미만에서 발생하는 젊은(조기 발병) 소화기계 암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 원인은 거의 알려진 바 없었다.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는 암은 치료 전부터 치료 후까지 전 과정에서 개인, 가족, 사회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 일반적으로 진단이 지연되기 때문에 사망률이 높고, 치료 후에도 합병증과 2차 암 발생 위험이 높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 정보를 활용하여 526만 명의 20-39세(평균 나이 31세) 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20-40대에 발생하는 젊은 소화기계 암 발생 위험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총 1만4565명의 20-40대의 젊은 사람들이 소화기계 암을 진단받았으며, 지방간이 있는 사람들은 지방간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위암, 대장암, 간암, 췌장암, 담도암, 담낭암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을 증명하였다.

박주현 교수는 “젊은 연령에서 소화기계 암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밝혀진 위험인자가 거의 없어 예방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연구는 다음 세대를 위해 젊은 소화기계 암 발생과 관련된 합병증과 사망률을 감소시키기 위한 중요한 기회를 제시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종양학회에서 발간하는 종양학 분야 세계 최고 수준 학술지인 ‘임상 종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 2023년 최근호에 실렸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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