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 유발하는 ‘허리디스크’, 비수술적 치료법은? [건강 올레길]

입력 2023-10-18 15: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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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환 원장

산이 붉은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하면서 등산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 등산은 산을 오르는 과정에서 자연과 함께 하며 심신을 충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척추와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고 체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평소 운동을 안 하던 사람이 갑자기 활동량을 늘리는 경우 부상으로 이어지기 쉬워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특히 평소 허리통증 겪고 있거나 근육이 약화된 중장년층이라면 더욱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자칫 무리한 등산으로 인해 척추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도 척추뼈 사이와 사이에 있는 추간판, 즉 디스크가 손상되고 탈출이 돼 나타나는 허리디스크가 대표적이다.

허리디스크는 ‘추간판 탈출증’이라고도 불리는데, 허리에 가해지는 충격 완화 역할을 하면서 원활한 움직임을 도와주는 추간판인 디스크가 제자리를 벗어나 신경학적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요증상은 허리 부분에 발생하는 통증과 엉덩이, 허리, 종아리 등에 나타나는 하지방사통이다.

문제는 증상 초기에는 침상 안정을 하면서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가라앉아 단순 근육통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장시간 방치할 경우 만성통증으로 이어지면서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심각한 경우에는 하지 마비에 이를 수 있어 조기에 관련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행히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와 함께 체외충격파치료, 도수치료, 초음파 유도 하 주사치료와 같은 비수술적인 치료 방법을 통해 증상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

특히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신경차단술을 통해 신경과 주변 조직에 있는 염증 반응을 줄여서 통증을 개선해볼 수 있다. 신경차단술은 정형외과 전문의가 직접 시술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영상 투시기를 이용해서 신경 부위를 직접 찾은 뒤에 약물을 주사하는 방식이다.

부경환 청량리 제일정형외과의원 원장은 “신경차단술은 허리디스크를 치료하는 비수술적인 방법중 하나로, 신경 압박을 하는 부위, 염증 위치에 정확하게 약물을 주입해서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 신경차단술은 정확한 위치에 필요한 만큼의 약물을 투여해야 하는 아주 섬세한 치료를 요하기 때문에 장비 활용에 능숙하고 다양한 케이스를 경험한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는지 여부를 꼼꼼히 체크한 후 내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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