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점진적 부하 동작침법 통증 감소 효과 확인

입력 2024-01-05 15: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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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급성 요통, 동작침법 병행하면 통증 빠르게 개선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황보승윤 한의사 연구팀은 교통사고 급성 허리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동작침법과 한의통합치료의 병행이 통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밝혔다.

1월은 도로의 결빙으로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시기다. 교통사고는 가벼운 충돌이라도 척추와 주변 근육 및 인대에 미세한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목, 허리디스크와 같은 근골격계 질환으로 진행되거나 만성 통증, 기능장애 등 후유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교통사고 발생 시 정확한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한 이유다.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 침가 약침치료, 한약 등을 병행하는 한의통합치료를 통해 틀어진 관절과 근육을 올바르게 교정하고 어혈을 제거해 교통사고 상해로 인한 조직 및 신경 손상을 치료한다.

통증이 극심할 경우 통증을 빠르게 완화하고 관절 기능의 정상화를 돕는 동작침법(MSAT)을 적극 활용한다. 동작침법은 침을 놓은 상태에서 환자의 능동적, 수동적 움직임을 유도하는 응급침법이다. 경직된 근육과 인대를 이완하고 관절의 움직임을 회복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

연구팀은 부천자생한방병원에 교통사고로 내원한 70세 이하 급성 허리통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점진적 부하 동작침법군(PL-MSAT군)과 일반 한의통합치료군으로 나누었다. 점진적 부하 동작침법은 기존 동작침법과 비슷하지만, 침을 맞은 상태의 환자가 무게 조절이 가능한 모래주머니를 들고 일정 거리를 지속적으로 왕복 보행한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연구 결과 점진적 부하 동작침법은 일반 한의통합치료군보다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입원 4일 차의 허리통증 NRS는 PL-MSAT에서 3.67, 한의통합치료군에서 4.44로 점진적 부하 동작침법을 병행한 군에서 더 큰 폭의 개선효과를 보였다. 통증을 시각으로 표현하는 시각통증척도(VAS) 평가에서도 PL-MSAT군의 점수는 36.74로 일반 한의통합치료군(44.16)에 비해 우월한 효과가 관찰됐다.

황보승윤 한의사


또한 허리의 가동범위를 측정하는 ROM 평가에서도 신전과 굴곡 범위 모두 PL-MSAT군이 앞섰다. 연구팀은 교통사고로 유발된 급성 허리통증 환자에게 점진적 부하 동작침법과 한의통합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통증 감소 및 기능 개선에 더욱 빠른 효과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논문의 제1 저자인 황보승윤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점진적 부하 동작침법의 즉각적인 통증 감소와 기능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더욱 많은 연구를 통해 동작침법이 교통사고로 인한 급성 허리통증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SCI(E)급 국제학술지 ‘헬스케어’(IF=2.8)에 실렸다.

김재범 스포츠동아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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