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관절염, 자가골수 줄기세포 주사로 비수술 치료 길 열려 [건강 올레길]

입력 2024-02-25 11: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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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에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행복한 삶을 즐기려면 관절이 건강해야 한다. 특히 무릎 관절이 아프기 시작하면 보행 등의 기본적인 신체 활동이 어려워 노년이 금방 쇠약해질 수 있다. 실제로 무릎 연골이 닳아 뼈끼리 부딪혀 통증을 유발하는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노년기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주범으로 꼽힌다.

퇴행성 관절염이 생기면 관절을 움직일 때 연골과 뼈가 부딪치는 소리가 나고, 관절을 움직이면서 손으로 만져보면 무언가 만져지는 느낌이 든다. 또 무릎 관절 모양이 변형되거나 걸음걸이가 달라지기도 하며 저녁과 잠자기 전 통증이 심해져 밤잠을 설치는 경우도 흔하다.

이러한 퇴행성 관절염은 더 나빠지지 않게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이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초, 중기 단계에서는 간단한 약이나 주사, 줄기세포치료 등의 비수술 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상 증상이 감지된다면 참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실제로 최근 주사요법 중 하나인 자가골수 줄기세포치료(BMAC)가 신의료기술로 공식 인정되면서 환자들이 수술을 피하면서 효과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이 더욱 넓어진 상태다.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는 골반 부위의 장골능에서 골수 혈액을 뽑아 원심분리기를 이용하여 고농도 줄기세포를 추출한 뒤 농축된 골수 흡입 농축물을 무릎 관절강내 주사하는 방법이다. 다량의 줄기세포를 포함한 골수 흡인 농축물의 성분으로 염증을 가라앉혀 무릎통증을 감소시키고 관절 기능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연골 조직의 재생을 도모하여 수술을 하지 않고도 관절염으로의 진행을 최대한 늦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해당 치료법은 시술 다음날부터 바로 보행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 속도가 빠르며, 자신의 몸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거부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더욱 안전하다. 다만 재생할 연골 조직이 전혀 없는 말기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는 적용할 수 없으며 연골이 남아 있는 초기, 중기 환자 등에게만 적용할 수 있으므로 진단 시기가 너무 늦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환자 몸에서 골수줄기세포를 채취하고 농축한 다음 주사하는 과정을 거치는 만큼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통해 치료받는 것이 좋다. 또 치료를 받고 증상이 호전되었다 하더라도 퇴행성 관절염을 완치시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와 함께 체중 조절, 규칙적인 운동, 올바른 자세 유지 등의 생활습관 개선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성남 바른힐정형외과 오형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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