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덕현 원장
특히, 등산이나 런닝 후 무릎에서 느껴지는 불편함과 ‘뚝’ 소리는 단순한 피로의 신호가 아닐 수 있다. 바로 ‘반월상연골판파열’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반월상연골판파열은 무릎뼈와 연골을 보호하는 반달 모양의 연골판이 다양한 원인으로 손상되거나 파열되는 질환으로, 주로 퇴행성 변화나 반복적인 사용, 강한 충격 등의 원인에 의해 손상을 입거나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중년층에서 노화로 인해 발생할 확률이 높지만, 과격한 운동을 젊은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 질환은 수평 파열, 방사선 파열, 사선형 파열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연골판의 위치에 따라 앞부위, 중간몸통, 뒷부위, 뿌리부위로 나뉜다.
초기에는 무릎의 힘이 빠지거나 쪼그려 앉았다 일어날 때 느껴지는 가벼운 통증 정도로 대부분 활동이 가능하다. 때문에 이를 간과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지만 한번 찢어진 연골판은 재생되지 않고 계속 찢어지기 때문에 정형외과 등 관련 병원에 내원하여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자칫 방치로 인하여 증상이 심해지면 무릎에 통증이 증가하고, 활동 시 무릎을 굽히거나 펴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심각한 손상으로 이어질 경우 무릎 관절의 안정성이 크게 손상되어 걷기 어렵고, 심한 통증과 부기가 동반되는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반월상연골파열 치료는 연골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진다. 그중 보존적인 치료만으로 증상 개선이 어려울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한 봉합술, 절제술, 연골판 이식술 등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이중 연골판 이식술은 반월상 연골판이 50% 이상 광범위하게 손상되어 봉합이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관절기능을 되살리기 힘들 경우에 시행한다.
최덕현 부천 인본병원 대표원장은 “반월상연골파열과 같은 무릎 관절 질환은 과도한 사용에 의해 자주 발생하는 만큼 평소 계단 오르내리기, 양반다리를 하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 앉았다 일어나는 자세 등 무릎의 압력을 높이는 생활습관은 피하고, 무릎 관절 주변의 근육이나 인대를 강화할 수 있는 가벼운 스트레칭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수진 스포츠동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