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골수줄기세포주사 및 신경성형술, 어떤 환자에게 필요할까 [건강 올레길]

입력 2024-03-31 1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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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은 원장

의학적 발전에 힘입어 척추 및 관절 질환의 치료방법도 다양해졌다. 최근에는 가급적 신체 본연의 조직을 보존하면서 기능을 회복하고 통증을 개선하는 비수술치료법이 각광받고 있다.

퇴행성관절염을 비롯한 관절염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자가골수줄기세포(Bone marrow aspirate concentration, BMAC) 주사치료는 환자의 연골 조직을 재생함으로써 관절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며 인공관절수술 시기를 늦출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퇴행성관절염 초기, 중기 환자 그리고 연골 손상이 심하지 않은 환자에게만 적용할 수 있다.

자가골수줄기세포는 환자의 장골능, 즉 골반뼈에서 주사를 이용해 50cc 이상의 골수를 채취하여 농축한 뒤 혈소판, 백혈구, 중간엽 줄기세포를 추출한다. 이렇게 농축된 물질을 BMAC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관절 부위에 주사기로 주입하면 강력한 항염 효과를 발휘해 통증을 개선해준다. 게다가 연골 조직을 재생하는 물질을 생성하여 손상된 연골 조직을 회복함으로써 관절염의 진행까지 늦춰준다.

이 치료법은 수면마취로 진행하기는 하지만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출혈이 전혀 없으며 골수 채취와 농축 후 주사를 놓기까지 약 1시간이면 충분하다. 카티스템 등 치료법이 관절경 수술을 필요로 하는 것과 달리 오직 주사만으로 시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별도의 회복 기간도 오래 필요하지 않다. 시술 다음날부터 바로 보행할 수 있으며 직장 복귀나 일상생활에도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

PEN(Percutaneous Epidural Neuroplasy) 치료는 흔히 신경성형술이라 불리며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등 척추 질환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척추질환에 일반적으로 적용하는 CI주사치료나 초음파유도하 주사치료 등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중증 척추질환 환자에게 수술에 앞서 적용하게 된다.

꼬리뼈 부위에 국소마취를 한 뒤 X-ray로 병변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카테터를 삽입한다.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 주변까지 카테터를 이동시킨 후 염증이 생긴 부위나 유착 부위에 약물을 주입한다. 물리적으로 유착된 부위를 박리한 후 약물을 주입하기 때문에 신경 병변에 대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시술 직후부터 그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다만 신경의 특성상 작은 실수도 심각한 후유증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난도가 매우 높은 치료에 속한다.

오랜 회복 기간과 높은 비용이 부담스러운 환자들은 수술보다는 비수술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하고자 한다. 다행히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되어 환자들의 선택지가 이전보다 늘어났으며 수술 없이도 일상을 되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 다만 비수술 치료법이라 하더라도 결코 그 난이도가 낮지 않기 때문에 충분한 경험을 보유한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신중하게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인덕원동은정형외과 이동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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