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자 이름 나뭇잎 기록 ‘트리 오브 리멤브런스’
고려대구로병원(병원장 정희진)은 3월28일 장기기증자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추모자의 벽을 제막했다.이날 제막식에는 정희진 병원장, 김주한 진료부원장, 권영주 장기이식센터장, 생명잇기 이삼열 이사장,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정림 본부장,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김영지 장기기증지원과장과 더불어 장기기증자 가족들이 참석했다.
본관 1층에 위치한 추모자의 벽은 ‘트리 오브 리멤브런스’(Tree of Remembrance)로 명명 했다. 나뭇잎에 고려대구로병원에서 숭고한 생명나눔을 한 기증자 이름을 기록했다. 총 51명의 기증자들이 이름을 남겼다. 앞으로 고려대구로병원에서 생명나눔을 한 기증자의 이름을 계속 기록으로 남길 예정이다. 제막식 종료 후 장기기증의 계기와 이후의 삶을 공유하는 장기이식센터 의료진과 장기기증 가족과의 간담회도 진행했다.
정희진 고려대구로병원 병원장은 “추모의 벽을 조성한 이유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숭고한 생명나눔을 실천한 장기기증자와 어려운 기증과정을 함께 해주신 가족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함이다”며 “앞으로도 장기기증과 이식과정에서 기증자와 가족들의 마음을 최우선으로 돌보고 나아가 장기이식문화 활성화를 위해 병원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려대구로병원 장기이식센터(센터장 권영주)는 2017년 개소해 간, 심장, 신장, 각막을 아우르는 통합적 장기이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장기이식 대기환자와 뇌사기능자 및 생체 장기 기증자를 효율적으로 연결시켜 실제 이식을 위한 전반적인 과정을 관리해 90% 이상의 높은 장기 이식 성공률을 거두고 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